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황영칠
ㆍ작성일	2023-06-08 15:34

ㆍIP: 221.xxx.203

동창회 가던 날

황영칠
오늘은 고향에서 중학교 동기 동창회를 한다는 소식에 처음으로 동창회에 가는 날이다. 지금으로부터 58년 전에 중학교를 졸업했다니 세월이 많이 도 흘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나이가 70대 중반이나 되었으니 몇 년도에 중학교를 졸업했는지 양손을 동원해서 손가락을 꼽아가며 한참을 계산해보아도 머리가 둔해져서 도대체 답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둔해진 내 머리를 쥐어 박고 서야 나이 핑계를 대고 핸드폰 계산기에게 도움을 청하였더니 금방 1965년에 청송중학교를 졸업했다는 답을 내어 놓는다.
내가 생각해 봐도 내 나이가 그리 많지는 않건 만 어찌 간단한 두 자리 숫자도 암산을 못하고 핸드폰 앞에서 자존심을 구겨야 하는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1965년에 중학교를 졸업한 후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아서 읍내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였다. 한창 자랄 나이에 힘들게 농사를 짓느라고 지게 를 너무 많이 진 탓으로 성장 판이 눌려 키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서 형님들 보다가 키가 작다는 생각을 해본다.

동창회에 처음 가보는 나로서는 고향 출입도 거의 하지 않아서 친구들 얼굴과 이름은 몇 명이나 알아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친구는 나를 먼저 알아보는데 나는 친구 이름도 성도 모르면 미안해서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드디어 기다리던 동창회 날이 밝았다. 우선 서울 경기도에 사는 친구들끼리 조를 맞추어 승용차로 출발하기로 했다. 조를 짜고 보니 내가 탄 차에는 남녀 각 두 사람씩 좀 친한 친구들이어서 오가는 동안에 즐거운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아침 여덟 시에 출발해서 우리 조에 4명이 탔다. 경상북도 북부 지방인 청송 국립 공원 주왕산으로 내비게이션에게 목적지를 알려줬더니 여자 안내양이 친절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명쾌하게 안내하기 시작하였다.

차 안에는 분명 7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할아버지 두 명과 할머니 두 명이 탑승했는데 대화 내용이나 분위기는 천상 58년 전 개구쟁이 중학생들 분위기였다.
시끄럽게 지껄이는 대화를 들어보니 경어는 처음부터 시작도 하지 않고 편하게 이름 부르며
’이 머슴애야, 이 가시내야‘ 하면서 깔깔대는 바람에 안전 운전에 지장이 있을 것이 염려되어 조심하자고 했지만, 빨랫줄에 앉은 제비처럼 웃음소리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그칠 줄 몰랐다.

자동차는 서울 강남에서 출발하여 이천, 여주를 지나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한 시간 반쯤 지나니 문경새재 대신에 새재 터널 이라는 안내 목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충북 괴산에서 경북 문경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지나갔다 과거에는 새재를 넘으려면 30-40분 시간이 걸렸었는데 지금은 5분 만에 터널을 통과했다.
우리들은 상주에서 점심을 먹고 경북 의성을 지나 30여분 만에 도착한 곳은 벌써 첩첩산중인 내 고향 청송읍이 눈앞에 나타났다.
내 고향 청송은 소나무가 많은 첩첩산중 골짜기여서 아마도 靑松이란 지명을 붙였으이리라 는 생각이 든다.
한참을 가다가 보니 옆자리에 앉은 여학생이 내내 그렇게 신나게 떠들더니 웬일로 조용하다 했다. 그 여학생은 입을 있는 데로 벌리고 목젖이 보이도록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철없던 여자 중학생의 꾸밈 없는 순진한 어릴 때 모습 그대로였다.
고향 땅이 보이는 도로를 달리면서 내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언덕 위로 고속화된 도로를 지나가면서 멀리 강 건너 어릴 때 태어나서 자랐던 산과 들판이 보였다. 오랜만에 찾아간 고향 땅은 내가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환경이 바뀌어서 이곳이 내 고향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4시간여 고향으로 가는 차 안에서 4명 동창생들은 어렸을 적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순이와 영이는 대구에서 잘 살고 있고 읍내에 살던 정식이와 영구는 벌써 산으로 떠난 지 오래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때로는 기뻐서 손뼉을 치며 좋아했고 세상 떠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울컥 울대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동창회를 하는 장소는 내가 자라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58년 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과연 친구들은 나를 알아봐 줄까? 나는 친구들을 알아볼 수 있을까? 설렘과 그리움이 한꺼번에 다가와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음이 설레었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미리 도착한 친구들이 반갑게 맞이했다. 서로 누구인지 이름을 몰라서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먼저 반갑다고 두 팔 벌려 인사는 했지만 서로가 이름을 알지 못하였다. 포옹하며 반갑게 인사부터 하고 다음에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일이 벌어졌다. 사실은 학교에 다닐 때 친하지 않았던 친구는 이름조차도 기억에 없었다. 이에 대비하여 회장단 에서 미리 큰 이름표를 준비해 두었다. 미리 각자의 커다란 이름표를 목에 걸도록 준비해 두어서 각자 자기 이름표를 목에 건 다음에 다시 인사를 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반가운 친구들과 만남도 중요하지만 내가 동창회에 처음으로 참석한 까닭은 지금까지 밝히지 못하고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는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다니던 어린 시절 아련한 추억 속에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말 한 마디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좋아했던 이성 친구에 대한 그리운 추억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 역시 여자 동창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새 학년이 되어 내 짝이 된 여학생은 너무나 예쁜 단발머리 소녀였다.
나는 당시에 아주 내성적이고 사회성이 부족하여 짝이 된 여학생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볼 수가 없었디. 어느 쉬는 시간에 여학생들끼리 공기놀이하는 내 짝의 얼굴을 멀리서 자세히 보니 창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받은 곱게 빗은 단발머리가 물결처럼 찰랑거리는 데 뽀얀 피부가 천사처럼 아름다웠다. 내 짝 이름은 순이(가명)였다. 4학년 일 년은 항상 순이가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어서 등하굣길에 길가에 핀 예쁜 꽃을 보아도 순이 생각이 났고 집에서 숙제를 하다가도 눈앞에 순이 얼굴이 떠올랐디. 그럴 때마다 열심히 공부하여 순이가 보는 앞에서 백 점 맞은 시험지도 받고 싶었어서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동창회 참석 예정자 명단에 우선 순이가 있는지 확인해 보니 순이 이름이 명단에 보이지 않았다. 내 눈을 의심하여 다시 자세히 보니 역시 순이 이름은 발견할 수가 없었다.
그토록 오랜 세월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하얀 피부에 찰랑 대던 단발머리 소녀. 목소리도 고왔던 순이를 한 번이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내 나이 칠십이 넘어서 어느 하늘 아래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고 싶었는데 무슨 일로 명단에 빠졌을까 하고 너무 궁금해서 알만한 친구에게 사연을 물어보니 2년 전에 코로나를 앓다가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너무나 놀라운 사실에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아서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말았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고 저녁 환영식 겸 흥겨운 파티에는 노래도 곁들였는데 노래하는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무명 가수가 왔다고 내가 제일 먼저 소개 받고 나니 예상치 않았던 일이라 노래 실력이 옛날 같지 않았다.
다음에는 특별히 소개할 인물 코너에 또 황영칠 시인 이름이 불려서 부끄럽기도 하고 한 편 자랑스럽기도 했다. 너무 늦게 시작한 시인이지만 동창생들 앞에서는 이름 있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숙소에 가서 각자 살아온 이야기들을 밤 늦게 까지 나누다가 잠이 들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 옆자리에 누운 친구가 밤새 코나팔을 불어대서 뜬눈으로 밤을 하얗게 지새웠다
’이 친구의 부인은 이 코나팔 소리가 아름다운 자장가로 들릴까?‘ 히는 생각을 해보니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금슬 좋게 평생을 함께하는 부부 사이에는 아무도 모르는 묘한 마력이 작용하는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를 고는 친구의 콧노래 덕분에 먼동이 트자마자 고향 산속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하여 외출 복으로 갈아입고 내가 살던 곳 우리 어머니를 비롯하여 조부모님이 계시는 산소에 다녀오기 위하여 안개 낀 새벽 길을 왕복 12km를 걸어서 다녀왔다. 고개 넘어 산 자락에 잔디 이불 덮고 사시는 우리 어머니, 안개 낀 새벽 길을 걸어서 먼 길 찾아가서 목메어 어머니를 불렀건만 자주 뵙지 않는 섭섭함에 대답 한마디도 하지 않으시는 어머니께 이별 인사 올리고 가던 길을 눈물로 돌아오는 마음에 불효자는 소매 깃을 적시며 고갯길을 넘어온 그날을 생각하니 울대가 막힌다. 울면서 고갯길을 넘으면서 어머님의 막내아들은 시 한 수 흥얼거렸다.

잔디 이불 덮으신 어머니
황영칠
고향 땅 동창회 가던 길
저만치 어머니의 녹색 집을 지나며
어머니 부르는 아들의 외마디가
오월의 녹음 짙은 산허리를 타고 넘는다

안개 자욱한 산골 새벽길
어머니 부르며 고개 넘는 늙은 아들
저만치 산자락에 잔디 이불 덮으시고
녹색 집에 사시는 어머니

안개 짙은 산속에서
아들 만을 기다리시더니
못 들은 체 대답 없으신 까닭은
섭섭함에 꾸짖음이신가

고갯길도 잠자는 산 자락에서
차마 반갑게 손잡지 않으시는 당신 앞에
늙어버린 아들의 꺼이꺼이 울부짖음이
새벽 안개 타고 숨차게 고개를 넘는다

동창회 해단식을 하고 어릴 적에 걸어서 소풍 갔던 국립공원 주왕산을 거쳐 ’달기약수탕‘에 가서 약수 한잔 마시고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를 위하여 물통을 사서 약수를 떠 오면서 물 맛을 보고 신기해 할 아내의 모습이 떠올랐다. 돌아오는 길 내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내 짝, 순이 생각이 머리에서 가시지 않았다. 순이가 살아있었다면 예쁜 소녀의 모습은 사라지고 나이든 할머니의 모습으로 나타났을 텐 데 차라리 이제 내 머리 속에 영원히 예쁜 단발머리 소녀로 남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8년 만에 만난 친구들의 살아온 이야기들이 지금도 내 머리 속에 잔잔한 호수처럼 남아있다.
정 다운 친구들을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불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홍성기 2023-06-08 19:16	존경하는 황영칠 작가님 곱게 써내려간 아름다운 글 감동깊게 잘 감상하였습니다 어쩌면 저의 학창시절 경혐한 순애보가 그리고 어머님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이 함께 한 글이라 제 가슴을 많이도 울렸습니다 특히, 가슴을 울리는 '고갯길도 잠자는 산 자락에서 차마 반갑게 손잡지 않으시는 당신 앞에 늙어버린 아들의 꺼이꺼이 울부짖음이 새벽 안개 타고 숨차게 고개를 넘는다' 대목에선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15년전 돌아가신 저의 어머님 허리가 농삿일로 90도나 굽어져 살다 가셨기 때문이지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쓰셔서 독자들의 사랑 듬뿍 받으시는 작가님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황영칠 2023-06-08 19:34	《Re》홍성기 님 , 존경하는 홍성기 시인님 시인님의 댓글에 답글을 쓰니 에러가 생겨서 여기 씁니다. 학교 다닐 때 좋아했던 순이가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에 아픔이 컸습니다. 시인님께서 공감해 주시고 희망을 주시는 말씀을 해 주 셔서 무척 용기가 생깁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좋은 작품을 창작 하도록 하겠습니다

염경희

2023-06-09 15:49

안녕하셨죠?
저 세 살때 졸업을 하셨다니 하늘만큼 높으신 어르신이십니다
동창회를 저는 초등학교 친구 찾으러 두어번 가보고 안갔습니다
살기도 바빴거니와 조금은 자존심도 상했었지요
어쩌면 그 자존심이 지금까지 배움의 손을 놓지 않았다고 해도 맞습니다.

아마 지금쯤 어디선가 제 시집과 저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면
쬐금 놀래기도 했을겁니다 ㅎ ㅎ

작가님은 어렵다고 했지만, 그래도 많이 부유한 집 막내아들이셨기에
저 보다는 수월하게 공부도 하시고 선생님이 되셔서
아직까지 아이들과 함께 하시니 얼마나 좋으세요

참 흐뭇한 동창회 다녀오신 날을 생생히 올려 주셔서
제가 그 자리에 있는 기분입니다.

저도 엇그제 대학 동기들과 제주도 2박3일 여행 다녀왔는데
너무 재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나이 먹어 언니 오빠 부르며 추억을 만들었답니다

순이의 모습은 곱게 소녀 순이를 기억하시며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시길 바랍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염경희 작가님 그렇지요 사실 동창회는 어쩌면 자존심을 가지고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작가님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어려운 환경을 끊임없이 도전의 발판으로 삼은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신 작가님의 용기와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동창회에 가서 친구들의 어릴 적 가정 환경을 물어보니 제기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더군요. 그래도 제 환경이 친구들 앞에 부끄럽지는 않을 정도가 되었으니 동창회에 갔는지 모릅니다. 작가님과 서재에서 공유하는 동안 서로 마음까지 공감이 가서 참 좋습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6/9 18:52

황영칠	작가님의 문예창작대학 입학과 눈부신 활동 축하하고 부럽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 드립니다	6/9 18:54

장계숙

2023-06-09 18:12

먼 길 돌아 다시 만난 친구들의 모습에
감회가 깊었으리라 생각됩니다.
58년만에 만났으니...
그래도 이상하리 만큼 그 순간
나이를 잊고 그 시절로 돌아가니
이야기 속에 되살아나는 추억들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겁기만 하네요.
짝꿍의 아쉬운 소식도 가슴이 허전해지고..
고향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에
돌아오는 길... 상념에 젖으셨네요.
누구 보나 멋진 삶을 사셨으니
지나온 세월 ~어깨 한번 토닥여 주시고
소중한 시간을 소환하는 동창회
자주 만남의 기쁨 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시인님 역까지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항상 잊지 않으시고 오셔서 격려와 용기를 주셔서 힘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시실 반갑기도 하지만 너무 늙어서 낯설고 실망 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나는 그 친구들에게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찾아 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6/9 19:05

민만규

2023-06-09 19:26

아이쿠나
단발머리 소녀를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58년만에 짝사랑의 소녀
상상만해도 가슴 설레는 일이지요
불타는 사나이의 가슴을 울려놓고
먼저 떠나셨다니
애석하기 그지 없습니다
첫 짝사랑 잊을 수 없지요
풍류도
초딩 1~6학년까지
짝꿍 여학생이 있었지요
전교에서 제일 예뻤지요
그래서 악단장을 했지요
동창회서 만났는데
노래방 마이크잡고
짝사랑을 고백했었지요 ㅎㅎ
동창생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는데
그때는
서로가 가정을 가졌기에
서로 좋은 감정만 간직한 채
못 본지가 30년이 되었네요
아직도 가슴 설렙니다
단발머리 소녀가
백미입니다
글 리얼하게 너무 잘 쓰십니다
읽기가 아주 편안하게
글 속으로 쭉 빨려들어갑니다
시인님 수필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왕펜입니다
좋은 글
재미나는 글 많이 주시길요
고향 산천 잘 다녀 오셨습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민만규 시인 님 시인 님이야 말로 작가 활동을 하시는 것이 새로운 문학 영역을 펼쳐 나가시는 데 적합한 실력을 가지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저의 수필 보다가 댓글이 훨씬 훌륭하십니다. 초등학교 시절 예쁜 소녀가 어느 하늘 아래 살고 있는지 알고 계신다면 어떻게 나이가 들어가는지 그 후 아련한 추억이 가슴에 들꽃처럼 바람에 흔들리고 있겠지요.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공유해주셔서 재미있습니다. 저는 저의 글 보다가 시인님의 댓글이 더 재미 있습니다.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6/10 04:26

정연석

2023-06-09 22:01

존경하는 황영칠 작가님
동창회 잘 다녀오셨네요
아니 많은 회한이 가득한 여행 길이였군요
이름과 얼굴 매칭도 안되는 동창들
이미 저세상으로 더나간 동창들
너무 많이 변해버린 동창들
참 많은 생각을 한 여행이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인생의 여정에서 만나야할 숙명이겠지요
새벽길에 어머니 산소를 다녀오시는 효성에
머리숙여 김명을 받았습니다
동창회 가던 날 글을 읽으며 저도 잘 나가지지 않는 동창회에
여력이 있는한 가봐야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내일은 1박2일 충북 괴산, 제천 여행을 갑니다
다녀와서 서재에서 뵙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정연석 작가님 제가 동창회에 다녀온 글을 읽으시고 풍부한 감성으로 공감을 해 주시는 작가 님의 감성 가득하신 마음 고맙고 감사합니다. 작가님 말씀대로 별 생각이 다든 동창회였습니다. 작가님은 여행을 많이 다니셔서 소재가 많으리라 고 생각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6/10 08:02

박기숙

2023-06-11 13:23

존경하고 친애하는 황영칠 시인 작가님! 😅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곱게 집필하신 주옥같은 고운 한 편의 수필 작품인,
★동창회 가던 날★ 58년만의 동창회 감동깊고,
감회가 무한히 떠오르셨겠어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국민학교 시절의 다정다감했던
여학생이 안보이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겠어요.

인생의 나그네 길이 그렇게 허무하답니다.
그래도 어머님 산소도 다녀오시고 항상 효성이
지극하시네요.

이제 날씨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날이
다가왔습니다 건강유의하시고 행복한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
6월18일날 대전 행사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즐겁고 기쁜마음으로 값지고 소중한 시간으로
보내세요 🌅🏩😅🔮🌇


황영칠	존겨하는 박기숙 시인님 저의 서재를 두 군데나 찾아오시느라 너무나 수고가 많으시고 고맙습니다. 모처럼 고향에 다녀 오면서 고향 산천과 친구들이 반갑기도 하지만 너무나 변해버린 고향 산천과 너무나 늙어버린 친구들 그리고 이미 세상을 떠난 친구들의 소식은 마음을 아프게 하더군요. 나이가 너무 들어서 찾는 고향은 그리 마음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시인님 그래도 고향은 항상 마음 속에 동경하고 있는 그리움의 샘인가 봅니다. 시인님께서 공감해 주시니 너무나 고맙고 위로가 됩니다. 시인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오는 18일 대전 행사에 홍성기 시인 님 추천인 자격으로 참석합니다. 그 때 반갑게 인사 드리겠습니다.	6/11 16:50

배정숙

2023-06-11 19:53

존경하는 황영칠 시인 작가님!
동창회 가던 날
어릴 적 친구도 만나시어
유년의 얼굴과 지금의 모습은
너무 많이 변하셨겠어요

지금이라도 만나셨으니, 이야기가 밤이 새도
다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고향에 잔디 이불 덮으신 어머니
막내아들 왔다고 무척이나 반가움에
하늘나라에서도 기뻐하실 겁니다

첫사랑 짝꿍님은 아쉽습니다
다음 동창회도 기대가 됩니다

영원하지 않기에
더 아름답고 오늘

다시 오지 않기에
소중한 지금

오늘도 가슴 벅찬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배정숙 시인님 저의 서재를 여기저기 다니시려니 힘이 드시지요? 시인님이 힘이 드신 반면 저는 오셔서 힘을 주시니 더욱 기쁘고 행복합니다 동창회에 가니. 사실은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서 반갑기도 하지 만 너무 늙어버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리기 도 했습니다. 지팡이 짚고 온 친구, 식사를 함께 못하는 친구 이가 성치 않은 친구 총 120명 졸업생 중에 먼저 떠난 친구가 16명이나 된다는 사회자의 안내에 가슴이 내려 앉는 듯 했습니다. 돌아오면서 이제 다시는 가지 않으리 하고 생각해 봤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안 가면 이제 영영 못 보는 친구들이 한 두 명씩 늘어날 텐 데 하는 생각에 힘이 닿는데 까지 다닐 생각입니다. 시인님과 밤새 이야기 해야 하겠습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6/11 20:39

결혼 45주년 기념 여행 (사파이어(sappire) 기념일)

쑥 뜯으러 가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