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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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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칠 수필가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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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황영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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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4-01-21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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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2
高松/황영칠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온 마음은 적잖이 떨리고 설레었다.
타이완섬에 왔으니 관광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타이완의 역사 지리 문화 등을 사전 예습하여 타이완에 대한 이해를 높인 다음에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우선 대만의 지리적 위치와 자연환경을 알아보자.
대만은 우선 인천공항에서 서남서쪽으로 두 시간 반이 걸려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시차는 우리나라 보다가 서쪽에 있어서 한 시간 늦다.
“대만은 동경 120도, 북위 24도에 위치한 타이완은 북쪽으로 한국∙일본, 남쪽으로 홍콩∙필리핀의 중앙에 있다. 아시아 대륙 남동부 타이완 해협과 중국 본토 사이에 있는 섬으로, 본섬(本鳥)을 비롯 펑후(澎湖) 제도, 란위(蘭嶼 ) 등 주변 섬과 진먼(金門), 마주(馬祖) 지구, 둥사(東沙) 제도, 난사(南沙) 제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면적은 약 3만6,000㎢로 한국의 경상도와 전라북도를 합친 크기와 비슷하다. 방추형 모형의 타이완 본 섬은 남북 최장 길이 394㎞, 동서 최대 폭 144㎞, 해안선 전체 길이 1,139㎞에 해당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타이완 역사·문화 (저스트고(Just go) 국가별 여행 정보)
지리적 위치를 먼저 안내해 드린 것은 차창에 비치는 자연환경과 사람들의 옷차림과 생활환경이 어떤 상관 관계에 있는지 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우리나라 1월 초순이면 그곳 날씨는 9월 말이나 10월 초순 날씨와 흡사하여 사람 살기에 지금이 좋은 날씨였다. 그러니까 그 나라가 23.5도 즉 북회귀선에 걸쳐 있으니 대만의 여름은 비가 많이 오고 무척 습한 날씨다.
길가에 있는 광고판이나 현수막은 우리나라에서 쓰는 한자 본체를 쓰기 때문에 간판을 알아보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중국 본토는 중국 간체자를 쓰기 때문에 간체자를 배우지 못한 우리나라 여행객은 타이완 여행이 좀 쉬울 것 같다.
길가에 걸린 현수막을 보니 대만 총통 선거가 있는 모양이었다. 귀국해서 대만의 총통 선거 결과가 신문에 발표된 것을 일부 인용한다.
대만의 오늘날 정치 상황은 우리나라와 상당히 유사한 모습이다. 여기서 대만 정치 상황을 잠시 기술해 본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 최종 집계 결과,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샤오메이친 정·부총통 후보는 40.05%(558만6019표) 득표율을 기록했다.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자오샤오캉 후보는 33.49%(467만1021표),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柯文哲)·우신잉(吳欣盈) 후보는 26.46%(369만466표)로 뒤를 이었다. 라이칭더는 대만 유권자 10명 중 6명은 지지하지 않거나 반대한다는 결과를 받아 든 셈이다.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이 2016년 대선에서 56.1%, 2020년에는 57.13%를 기록한 것에 비해 초라한 결과다.
공항에서 현지 가이드를 만나서 친절한 안내를 받으면서 수학여행 때 학생이 된 기분으로 관광버스를 타고 처음 간 곳은 대만 고궁 박물관이었다. 이는 중국 본토에서 장개석이 귀한 보물을 실어다가 전시한 곳으로 그 규모가 세계 4대 박물관에 들어갈 정도라고 한다.
중국 5,000년 역사를 간직한 세계 4대 박물관 중에 하나 국립고궁박물관에 왔다. 대만 고궁 박물관은 70만 점에 달하는 소장품이 있으며 중국의 찬란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인기 소장품은 상설 전시로 관람할 수 있으며 도자기, 회화, 청동 등의 전시품은 3개월에 한 번 씩 교체 전시된다. 이곳의 전시품을 모두 보려면 '이민을 오라'라는 농담처럼 짧은 시간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아니기에 많이 아쉬웠다.
국립박물관에서 수많은 귀한 문화재를 눈앞에서 확인하면서 놀랍고 귀한 보물들을 대충 수박 겉핥기 식으로 관람하고 가이드의 독촉에 떠밀려 돌아서서 그 다음은 불꽃놀이로 유명한 대만 최고의 빌딩 101빌딩으로 길을 재촉했다.
이 빌딩 불꽃 축제는 한국에서 카톡으로 자주 본 곳이라 관심이 더 갔다. 2004년 이전까지는 1997년에 완공된 가오슝의 가오슝 85 타워(85층, 347.5m)가 대만 최고 높이의 마천루였으나 타이베이 101 완공으로 이 기록이 깨졌다.
2013년 11월 24일, 타이베이 첩운 단수이신이선이 추가 개통되면서 타이베이 101/세계무역센터역이 영업개시했으며, 새로 옮긴 타이베이시 청사 남쪽 블럭에 자리 잡았다. 개통 이전에는 타이베이 첩운 반난선 타이베이시청역 에서 내려 남쪽으로 걸어오거나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했지만, MRT 개통으로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다.
101타워 1층 예약해둔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하고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1분 만에 89층까지 단숨에 올라갔다. 89층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타이페이 야경과 함께 지진에 대비하여 특수 공법으로 지은 대형 추를 관람할 수 있었다.
기념촬영을 하고 이동하여 유명한 ’라오허제‘야시장에서 1시간 자유 시간 동안에 한 바퀴를 사람들에게 등 떠밀려 돌고 나니 정신이 없었다. 결국 먹자골목에서 아무것도 사 먹지 못하고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가서 간식거리를 약간 사서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은 4성급 호텔이라서 시설이 좋았다. 저녁 9시에 숙소를 배정 받았는데 더블 침대 가 2 개나 있는 고급 호텔이었다. 여행 첫날 밤을 편히 쉬고 이튿날 아침 조식이 뷔페식으로 나와서 마음에 흡족했다.
여행 2일차
식사 후 7시 30분에 관광 전세 버스에 올라 어제 저녁에 구경한 '라오허제' 야시장 근처에 있는 松山역에서 9시 기차를 타고 대만 동해안에 있는 종단철도로 3시간 기차를 타고 대만 남쪽에 위치한 협곡 태로각을 향해 떠났다. 차창에 지나가는 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떠나는 여행이 평화로웠다.
대만의 동남 산악 지방에 위치한 태로각은 중국과의 전쟁을 대비하여 인공적으로 만든 협곡 길이다.
중국 제일의 태로각협곡을 구경하기 위하여 3시간의 기차 여행은 대만 동해안의 푸른 해안선을 왼쪽에 끼고 쉼 없이 달리는 이국의 기차 여행이어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나이 칠십이 넘은 우리 부부가 이제 열심히 살고 나서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차는 우리나라 대우중공업에서 생산한 기차로 좌석 간 간격이 널찍하여 편했고 일반 본국 승객들의 모습도 순박하고 평온해 보였다. 차창에 지나가는 건물들은 대체로 좀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
차창을 내다보니 날씨는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와 유사했다. 비가 자주 온다는 이곳 날씨에 비하면 어제오늘 이틀 연속으로 여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다.
처음 여행하는 나를 위하여 하느님이 배려한 날씨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목적지 신성역에 도착하여 화련지방에서 바닷가에 갔다가 신성역 앞에서 점심을 먹고 태로각 협곡을 관람하기 위하여 버스를 타고 아슬아슬한 협곡을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태로각협곡은 중부 횡단 도로로 191km 이르며 대만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다. 중국에서 대만으로 온 장개석 총통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횡단 도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도저히 불가능에 가까운 작업을 죄수들과 군인들을 동원하여 4년 만에 완공 했다는 기적 같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희생자들이 나왔는데 그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하여 지은 절이 ’장춘사‘다.
천애의 절벽을 뚫고 만들어진 길은 암반이 대체로 석회암과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세월이 흐를수록 빠르게 침식되어 흐르는 계곡물이 뿌옇게 보였다.
그리고 길 위에 돌이 무너져서 관광객이 자주 사고를 당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우리 일행도 안전모를 빌려 쓰고 조심하면서 관람했다. 이 길은 중국 본토에서 언젠가 는 침략이 있을 것을 대비하여 동서로 뚫어 놓은 퇴로이기도 하다.
태로각 관광을 마치고 오후 5시에 타이페이 행 기차를 탔다. 역시 3시간을 기차 여행을 하여 저녁 8시에 타이페이에 도착하였다.
저녁은 한식 김치 부침개를 먹고 선택 관광으로 발 마사지를 하는데 우리 부부는 내가 발에 약간의 습진이 생겨서 발 마사지는 하지 않고 차에서 기다리다가 발 마사지 집에 올라가 보니 현관에 가지각색의 진귀한 보석이 진열되어 있었다. 진열된 보석마다 ”만지지 마세요.“ 라고 한글로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너무나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관광을 와서 발 맛사지를 받는데 특히 한국 사람들이 보석에 손을 잘 대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주인이 ’그렇다‘고 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서 내가 주인에게 한국 사람들을 대신하여 사과를 드렸다. 그 후에 저녁 늦게 화려한 타이완 시내를 통과하여 숙소로 가서 이틀 째 여행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침대에 뉘었다
오늘도 아내와 여행하는 동안에 건강한 몸으로 걱정 없이 여행하고 있다는 행복감에 젖어 수고한 아내가 잠이 들 때까지 팔 베개로 봉사했다. 한 번도 하지 않던 팔 베개를 하자니 팔이 떨어져 나갈 듯이 저렸지만 그래도 남편 구실을 제대로 해 보자는 생각으로 용케도 아내가 잠이 들 때까지 잘 참아낸 내가 장하다고 스스로 위로 하면서 뒤늦게 곤 한 잠에 빠졌다.
여기서 독자님들과 레몬차 한잔 나누고 다음 3편에서 다시 뵙기로 하겠습니다.
101 빌딩 2024 불꽃축제
https://www.youtube.com/watch?v=1hHtH7wMEQ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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