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황영칠
ㆍ작성일	2023-08-13 16:01

ㆍIP: 221.xxx.203

옥탑방 김 노인 (단편 소설) 3

高松/ 황영칠
오늘도 친구들과 서울 근교 온천 여행을 다녀온 아내의의 두 볼이 발그스레 하고 깊이 팬 볼 우물에는 남편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 고인 듯 하여 아내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연신 쳐다보면서 차에서 내리는 아내의 가방을 얼른 받아 들고 잰 걸음으로 5층 계단을 물 찬 제비처럼 날랜 걸음으로 올라가서 아내가 들어오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현관문을 활짝 열어 두고는 좋은 일이나 있는 것처럼 싱글 벙글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김 노인 마음 속에는 혹시나 온천에 다녀온 아내가 하루 종일 집안 청소를 하면서 집을 지켜온 김 영감이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오늘 밤은 옥탑방에서 내려와서 안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허락 할지도 모른다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고 있다. 김 노인은 요즘 들어서 현실 감이 떨어져서 마치 돈키호테처럼 혼자만의 이상향을 꿈꾸는 일이 잦다. 그런 생각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생각인지 알면서 말이다.

아내는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하루 여행이 피곤했는지 김 영감이 저녁을 먹었는지 굶고 있는지 이는 관심 밖이고 이내 코 고는 소리가 거실까지 진동을 한다. 영감은 점심에 먹다 남은 찬 밥에 찬물 말아서 신 김치 국물 서너 숫가락으로 저녁밥을 때우고 미련 없이 마음의 고향 김 노인의 안식처 옥탑방으로 향했다.

엊그제에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도 살을 에는 찬 바람이 몰아쳐서 옥상으로 지나가는 통신 선이 찬 바람에 울어 대는 소리가 노인이 가슴으로 우는 울음소리와 어쩌면 같을까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칠순이 넘도록 단 한 걸음도 옆길로 가지 않고 살아온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코가 시릴 정도로 외풍이 심한 옥탑방에서 얇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진달래 꽃 활짝 피고 소쩍새 울던 고향 생각을 하니 김 영감의 눈에는 어느덧 이슬이 맺혀 깊이 팬 눈꼬리 주름을 타고 흘러내려 베갯머리를 적신다.
김 영감이 살아온 지난 세월 삶의 오솔길 돌아온 구비가 몇 구비였던가!
일곱 고개 구비 진 인생 길 뒤돌아 보면 아픔 속에 자라난 배고프던 시절이지만 그리움 속에 물 안개처럼 피어나는 추억이 그리움으로 남아 목화솜처럼 포근하고 따뜻하다. 한국 전을 전후하여 철없던 시절 보릿고개를 수없이 넘겨 왔건 만 그때는 오직 배고픔을 이기기 위한 보릿고개 마루에서 치른 전투의 치열했던 아픈 기억이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은 그 배고팠던 고통은 오히려 달콤한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끼니 때가 되면 부엌 가마솥에 나는 김 냄새가 소년의 가장 큰 관심 거리였다.
가마솥에서 김이 나는 날이면 보릿겨에 송기죽이라도 먹을 수 있는 날이다.
지금 생각하면 보릿겨는 정미소에서 보리 방아를 찧는 날이면 소 등짐에 보리 가마니 두 개를 싣고 들판을 지나 냇가를 건너 큰 마을에 있는 정미소에 가면 아저씨들이 소 등에 보리 가마니 두 개를 내려서 정미소 안에 커다란 깔데기 같은 곳에 부으면 커다란 벨트들이 돌아가면서 신기하게 보리쌀이 나오고 뒤편에는 억센 보릿겨와 부드러운 보릿겨가 분리하여 나오는데 그 중에 억센 것은 소 죽을 끓일 때 넣고 뽀얗고 부드러운 보릿겨는 가지고 와서 수제비도 해 먹고 송기(소나무 속 껍질)와 섞어서 죽을 끓여 먹던 기억이 새롭다

소년의 어머니께서는
부드러운 보릿겨 가루를 깨진 바가지로 반 바가지를 퍼서 커다란 가마솥에 풀고 낮에 산에 서 소나무 속 껍질을 벗겨온 것을 빨랫방망이로 두들겨 패서 부드럽게 한 것을 멀건 가마솥 물에 풀어서 끓이면 송기죽이 되는데 그것이 소년 가족의 저녁 만찬이었다.

김 영감의 어린 시절 가족은
할아버지 어머니 사촌 누나 둘, 사 남매 이렇게 여덟 식구였다.
보릿가루에 소나무 속 껍질을 풀어서 끓인 멀건 물이 가족의 진수성찬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을 어떻게 먹고 살았는가 싶지만 당시에는 그것도 양이 부족하여 어머니께서는 마주 앉아 함께 드시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
어머니께서 가마솥 뚜껑을 열면 김이 무럭무럭 나는 송기죽 냄새가 소년의 침 샘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나마 반 그릇 씩 퍼 주고 나면 어머니 몫은 없다. 어머니는 솥을 맑은 물로 행군 멀건 물을 바가지에 조금 퍼서 잡수시는 것으로 식사를 대신하셨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머리 속을 맴돈다. 그래도 어머니는 항상 배고프다는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으니 당시에 철이 없던 형제 남매들은 어머니는 당연히 그러신 줄 알고 자랐다.

기억 속의 아픔은 그 뿐이 아니다.
송기죽을 먹은 다음 날 아침이면 송기죽 먹은 것이 송진 성분이 뱃속에서 굳어서 변비가 되어 배는 아파 뒤틀리는데 굳은 변이 나오지 않아서 어머니께서는 마당에 있는 퇴비 더미 앞에서 소년의 바지를 벗겨 놓고 항문에 피마자(아주까리)기름을 연신 손으로 발라가면서 손가락으로 변을 후벼 파 내시면 소년은 배와 항문이 아파 산천이 떠나가라고 울어 대던 울음 소리가 잎 뒷산 메아리가 되어 다시 소년의 귀에 처량하게 들려오는 데 그 소리는 가난한 고향 산천의 배고픈 울음소리였다.

어린 소년의 마음을 더 슬프게 하는 장면이 김 노인의 기억을 더 아프게 한다.
흐르는 눈물을 훔치면서도 엎드려 다리 사이로 보이는 어머니의 얼굴에도 하염 없는 눈물이 흘러 내리던 모습이 아픔으로 남아서 오늘도 김 영감의 가슴에 눈물로 남아있다.
어머니께서는 가난에 겨워 어린 자식에게 송기죽을 먹여 변을 손가락으로 파내야 하는 현실이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셨을까!

그러기를 매일 아침 일과처럼 하고는 항문이 아파서 엉거주춤 한 자세이지만 학교는 가야 하니 어머니께서 목화 농사를 지어 베를 짜서 검정 물을 들여 만든 무명 책 보자기를 어깨에 대각선으로 메고 논둑 길을 지나 학교 길을 나설 때면 앞 뒷산 뻐꾸기는 아침밥이나 먹었는지 처량하게 뻐꾹 뻐국 울어 대는 데 앞 뒷산 진달래는 각시방 이불처럼 핑크 빛으로 물들어 아침 햇빛에 눈부시게 반사되어 앞 개울 냇가에 흐르는 냇물에 비쳐 분홍 빛 냇물이 비단결처럼 흐르던 기억에 김 노인은 밤잠을 설친다.
고향 냇가 개나리는 새로 깐 병아리 주둥이처럼 노랗게 피어있던 자연의 아름다움은 물감이 뚝뚝 떨어지는 한 폭의 수채화가 되었다.
배고픔 속에서도 기억나는 고향 산천의 아름다움은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고 행복한 마음의 그림으로 남아있다.

고향 생각에 늦잠을 잔 김 영감은 그만 새벽 4시를 30분이나 지나서 잠에서 깨어났다.
깜짝 놀란 김 영감은 춥고 어두운 공원에서 혼자 기다릴 천 여사의 걱정스러운 얼굴이 떠올랐다.
일 년 삼백 육십 오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빠짐없이 달빛에 빛나는 하얀 미소를 말없이 보내주던 천 여사가 오늘은 얼마나 실망하여 수심에 차 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급했다. 황급히 옷을 입다가 보니 지난밤에 뱀 허물 벗기듯 벗어둔 누비 솜 바지를 뒤집어 입고 허겁지겁 공원으로 나갔다. 공원 시계는 4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솜 바지는 뒤집어 입은 채 급한 마음에 공원 구석구석을 찾아보았으나 천 여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새벽 찬 바람이 애먼 느티나무 가지만 울리고 있었다.
동쪽 하늘에는 늦잠 잔 그믐 달이 노인 얼굴처럼 찌그러진 모습으로 앙상한 늙은 느티나무 가지에 걸려 있었다.
김 노인은 그믐 달이 자신의 찌그러진 인생과 비슷하다는 동질감에 외로움을 달랬다.
김 노인은 그래도 따뜻하고 정겨운 고향의 추억이 있어서 마음 한 구석은 행복하다.

2021. 1. 21 (高松)

민만규

2023-08-13 19:02

드디어
오랜 기대와 설렘의 기다림 속에
옥탑방 김 노인 3부작이 탄생했군요
축하드립니다
재미나게 참으로 잘도 쓰셨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끝까지 김 노인을 따라 다녔습니다
옥탑방 김 노인의 반전은
언제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질지
독자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극적인 반전 드라마 흥미가 배가 되겠지요
몇 부작으로 마감하실지 궁금하네요
보통은 단편소설은 2~3부작인데
옥탑방 김 노인은 10부작은 넘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시작은 단편으로 시작했는지만
말입니다
단편이 장편으로 ㅎㅎ
워낙 글쏨씨가 좋으셔서 그렇습니다
좋은 작품으로 초대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음 편이 기대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언제까지나 기다리겠습니다 ^^♡


황영칠	존경하는 민만규 시인님 쉬셔야 할 시간에 소설 같지도 않은 글을 몇 자 적어 놓고 쉬시지도 못하게 괴롭혀드려서 너무나 죄송합니다. 아무튼 시인님은 저의 기를 살려 주시는 1등 응원 대장 이십니다. 초라한 습작인 본문에 비하여 진지하게 주신 댓글이 더 훌륭하셔서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좀 더 잘 쓰라 하시는 말씀으로 알아 듣겠습니다. 김노인이 애써 살아온 값진 인생의 가치를 언제나 제대로 평가 받는 세상이 올지 저도 알지 못합니다. 이렇게 기구한 팔자가 언제나 쨍 하고 해 뜰지 저도 모르고 그냥 김노인의 뒤만 따라 다니면서 동영상을 찍고 따라 다닙니다. 시인님이 게셔서 서재 활동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오. 고맙습니다.	8/13 20:56

정대수

2023-08-13 19:41

존경하는 황영칠 작가님 안녕하세요.
"옥탑방 김노인"
보릿고개를 지나고 세파와 싸우며 지나온 삶이
나이가 더해가면서 초라해지는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런데
앞으로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배독하고 가면서 인사드립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립니다.
건강 관리 잘 하시고
행복하세요.^^


황영칠	존경하는 정대수 작가님 귀하신 걸음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글을 보시고 선배 작가님께서 글을 주시니 부끄럽고 영광스럽습니다. 이름을 거창한 단편 소설 이라고 썼지만 실은 심심풀이 습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 부탁 드립니다. 용기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8/13 21:02

박기숙

2023-08-13 19:58

존경하고 친애하는 황영칠 시인 작가님!

안녕하세요? 수필 서재에 와서 세번째로
댓글을 달려고 하니 제가 오히려 감회가 새롭고,
고운글에 누를 끼치지 않는지 조심스럽게
글을 씁니다.

글속에서 가장 마음이 아픈곳은 김노인의 소년시절의
추억이 너무 너무 가슴 찡하고, 특히 소나무의 송기정 죽을
먹고 대변이 안나와서 손가락 으로 후벼파서 얼마나
아팠을까? 어머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까?
참으로 가슴 찢어지는듯 마음이 다시한번 아프네요.

아픈몸을 이끌고 대각선으로 책가방을 메고 뛰어가는
어린 소년이 대단한 인물이지요. 가난해도 근면성실한
소년은 나중에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되었지요.

김노인의 소년시절의 추억... 너무 고생을 해서
눈물이나네요. 이제 연세도 있으시니 아내한테도
사랑 많이 받으시고, 새벽에 기다려주는 천여사와는
노년의 친구로 서로 마음에 맞는 대화를 하셔서
위로해 주고 아껴주는 노년의 여성친구로 사귀면
어떨까?혼자 생각해봅니다.

구구절절이 인생의 파노라마를 겪으면서 사연없는
사람은 없지요. 우리는 인내하면서 더구나 연세가
들어 갈수록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건강하시고,
항상 희망찬 내일을 향하여 열심히, 앞날에,
번영과 축복이 가득하신 길로 가시기를 기도 합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시인 작가님의 추억의 글!
감동깊게 공감하며 좋은 글에 다시한번
축복을 드립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존경하는 작가님!
무더위에 건강유념 하시고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행복한 주일밤 잘 보내세요.


황영칠	존경하는 박기숙 시인님 피곤하신 하루 일과를 끝내시고 쉬셔야 할 시간에 부족한 글 몇 줄 적어 놓고 시인님을 괴롭혀 드려서 죄송합니다 사실 제가 이 글을 쓴 의도는 우리 기성 세대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나서 어렵게 살아 오면서 오직 잘 살아 보자는 일념으로 허리띠를 졸라 매고 오늘의 풍요로운 나라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이었고 아울러 오늘날 노인 세대들 대부분이 사회적으로 값진 노력에 대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회에 고발하기 위함입니다. 이 이야기는 픽션과 논픽션을 섞어서 그려본 글입니다. 본문 내용에서 소년 시절 이야기는 100% 저의 논픽션입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그대로 옮겨온 글입니다. 시인님께서 너무나 진지하게 댓글을 주셔서 오히려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8/13 21:32

배정숙

2023-08-13 22:14

존경하는 황영칠 작가님!
짝짝짝
옥탑방 김노인 시리즈 3탄
우와와
더위에 소설을 쓰시느라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온천을 다녀온 김노인의 아내
하루종일 집안 일을 하시고 아내를 반갑게 맞으시는 김노인

아하
어릴때 기억이 납니다

칭찬 받으려고 할머니 힘드실까 집안일
정리정돈도하고 밥도하고 빨래도 하고
장에서 돌아오신 할머니 알사탕을 사다주시지요

이 시대의 현주소 김노인을
응원합니다
작가님 아름답고 행복한 김노인
멋쟁이 김노인 앞날도 기대가 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독자의 사랑도 듬뿍 받으시는
준비되신 작가님 행복하세요.


황영칠	존경하는 배정숙 시인님 주말에 집안에 하실 일도 많으실 텐데 잰 걸음으로 부족한 글 봐 주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잘 되어 가는 인생의 한 단면을 적어둔 글이어야 재미있게 읽으실 텐데 시답않은 내용을 습작한 한 글을 소설이라는 이름을 내 걸고 나니 부끄럽습니다. 김노인은 70 평생을 살아 오면서 단 하루도 헛되게 살지는 않았는데 어찌 된 팔자인지 남들처럼 가슴 펴고 살아가는 날이 하루도 없으니 언제나 팔자가 펼지 김노인 뒤를 따라다니면서 취재하는 입장이라 안타깝습니다. 시인 님은 어린 시절 할머님께 잘 보이려고 애를 쓴 것은 이해가 가지만 김 영감은 아내한테 기를 펴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언제 만나서 막걸리 한 잔 하고 코치 좀 해야 하겠어요. ㅎㅎ 시인님 고맙습니다	8/14 03:16

배정숙	안녕하세요 작가님! 하늘은 높고 푸르고 청명하고 그 고운 날 아롱다롱 청록의 색들 너울너울 어깨춤을 추며 새날의 하루를 활짝 열고 산새 들새 정원의 새 온갖 새들이 아침 하모니 풀벌레 쨍쨍한 노래 소리 자연의 아름다운 노래로 8월의 어느날 김노인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덕소 자연 일동 드링) 작가님	8/14 07:21

황영칠	이이고 좋아라 고운 시인님 저녁에 오시고 아침에도 오시니 이 기쁜 마음 어쩌면 좋지요? 감당이 안되네요. 옥탑방 황노인 기쁨을 주체할 수 없네요. 오늘은 근무 날 내일도 노는 날 내일은 놀아도 근무 한 것으로 쳐 주는 날 8월은 광복절도 있고 시인님도 자주 오시고 좋아 죽겠네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옥탑방 황노인 드림	8/14 08:22

염경희

2023-08-14 11:21

안녕하세요 작가님!!!
요즘 방학이라 저는 더 바쁘게 살았습니다
선생님들이 교감, 교장 자격 연수를 와서
삼식 해 대느라 진이 다빠질지경이었지요
이 인원 수는 식은 죽 먹기인데,
알바를 구할 수가 없어서 몇사람 몫을 해 내다보니 힘에 부쳤습니다

옥탑방 노인 3부를 읽어 내려가다보니
보릿고개부터 소나무 깍아 먹던 것도 생각나고
들판에서 삘기 뽑아 먹고 싱아 따 먹던 때가 파노라마 되어 흘러갔습니다
옥탑방 김영감 언제나 안방으로 초대 될지, 아니면 거기서 그대로
쓸쓸한 길에 들어 설지 궁금합니다
김노인의 삶이 애잔하면서
지금 퇴직해서 삼식이가 된 사람들이 안타깝습니다
아직은 움직여야 하는 나이인데
법이 그렇다니까, 정년이 되면 떠나야하는 발걸음 어쩝니까?
어서 정년이 늘어나서 더 완ㅇ성한 활동으로 뒷방 늙은이가 되는 길을 면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님 !!!
구구절절 어쩌면 이렇게 잘 쓰셨나요
저는 감히 흉내도 못 내겠습니다
다음 4부를 기라려 볼게요
감사합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염경희 작가님 그렇게 나 바쁘신 시간을 보내시는군요. 다들 바쁘신 시간을 보내시고 계시는데 저만 조용한 가 봅니다. 이름만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간판을 내세우고 졸작을 써 놓고 시인님을초대해서실망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듯이 뭘 모르고 용감만 하여 글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작은 노력에도 격려를 해 주셔서 힘이 납니다. 용기를 주 셔서 고맙습니다	8/14 20:13

정연석

2023-08-15 17:21

존경하는 황영칠 작가님
옥탑방 김노인 3 단편소설 잘 읽었습니다
김 노인의 국민학교시절과 어린시절의 힘든
여정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송기죽을 먹으며 변비로 고생을 하고 어머니와
슬픈 울음을 울고 참으로 안터까움이 가득합니다
어린시절을 회고하게하는 추억의 시츄에이션 입니다
소설은 점점 새로운 상황을 전개하면서 실감나는
스토리가 전개될 것 같습니다
김노인은 어려서 고생하고 노인이 되어서도
고생을 하면 불쌍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기대해보지만요
언젠가는 무섭고 쌀쌀맞은 아내도 김노인을 사랑으로
보듬어 주겠지요
4편에서는 좀더 온화한 상황 전개를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정연석 시인님 고향 가셔서 어머님 많이 기쁘게 해 드리고 오셨습니까? 이드님이옆에계실때에는좋으셨으나 아드님이 떠오실 때 또 얼마나 섭섭하셨겠습니까? 또한 시인님의 마음은 오죽 하셨겠습니까! 옆에서 뵙지 않아도 상황이 뻔 합니다. 옥탑방 김노인의 운명은 아무도 모릅니다. 저도 모릅니다. 그날 되어 봐서 컴퓨터 자판기가 움직이는 데로 김 노인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지요.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피곤하실 텐 데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8/15 20:21

홍성기

2023-08-20 05:09

존경하는 황영칠 작가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숨가쁜
인생사가 녹아낸 멋진 "옥탑방
김노인3" 깊은 감동으로 잘
감상하였습니다
특히
"일곱 고개 구비 진 인생 길 뒤돌아
보면 아픔 속에 자라난 배고프던
시절이지만 그리움 속에 물 안개처럼
피어나는 추억이 그리움으로 남아
목화솜처럼 포근하고 따뜻하다"
에서 많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시쓰랴 소설쓰랴 직장다니시랴
정말 고개가 숙여집니다
막바지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셔서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홍성기 시인님 이웃 마을까지 오셔서 힘을 실어주시니 너무나 반갑고 감사합니다. 옥탑방 황노인 이라고 해야 할 것을 위장하여 5:5로 픽션과 논픽션을 섞어서 부족한 실력으로 꾸려 나가는데 애로 사항이 많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주시는 시인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씨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8/20 09:06

장계숙

2023-08-23 16:49

김영감의 하루가 헛물만 켜고
참으로 허망합니다.
삶의 여정이 찡하고 가슴 아파도
그 시련을 거뜬히 이겨낸 내공이
지금의 외로움을
긍정적으로 버티게 하네요.
김영감의 비장의 무기가
하나쯤 있으려나 싶은데...
5.5픽션과 논픽션의 흐름이
세대를 이어주는 흥미로운 호기심으로
감상하는 즐거움을 주네요.
말로만 듣던 그 시절 삶의 풍경이
선명하게 드라마처럼 펼쳐지니
역시 언어의 마술사....인정합니다.
어렵던 시절일수록 추억은 선명하고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 법이지요.
맘 울적한 날
그 시절이 더 그립고 생각나는건
마음이 더 행복했던 때문이 아닐까...
그래도 현실에 굴하지 않는
김영감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꿋꿋한 기다림으로 모두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그날 까지
그저 묵묵히 세상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성실한 삶을 살아가나 봅니다.
글쓰기에 진심인 시인님의 실력에
감동과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다음엔 김영감의 숨겨둔 카리스마 기대합니다.ㅎㅎ~


황영칠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어제 올리신 글을 오늘에야 발견하고 답 글을 쓰네요. 시인님의 진솔하고 좋은 말씀에 큰 용기를 얻고 진한 감사와 감동이 옵니다. 저의 본문 보다가 시인 님의 댓글 내용이 더 진지하고 수준 높은 글이어서 부끄럽습니다. 시인 님도 작가 마을에 보따리 싸 들고 별장 하나 차리세요. 시인 님이 쓰신 수필 맛보고 싶습니다. 좋은 글에 감동 받아서 더 좋은 글을 써야 하겠는 생각을 해 봅니다. 더위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밤은 좀 시원하게 잘 잤습니다. 더위가 심술을 부려도 계절은 바뀌고 세월은 가나 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8/24 03:13

7년 만에 찾은 고향 땅

결혼 45주년 기념 여행 (사파이어(sappire) 기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