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지숙
ㆍ작성일	2004-10-01 14:43

ㆍIP:

치자
글: 김지숙

손톱 끄트머리로
너의 껍질을 벗겨보니
제몸가루로 산산이 부서지며
황달이 같은 노릇한 너
간밤에 어머니께서
노란 옷으로 입히며
밤새워 구워 내시는 작업을 하시더니
새벽 저잣거리 골목에선
너의 옷들이 진열이 되어서는
어느 규수 집으로 팔려 나가려고
점잖은 기품으로
대바구니에 얹어져 있다.
주린 배를 끌어안고
너의 향연에 군침만 흘리는 나

시작노트:치자-나무[치ː―][梔子―] <명사> ≪식물≫ 꼭두서닛과의 늘푸른떨기나무. 잎은 길둥글며 녹색에 반드럽게 마주나며, 7월에 흰 꽃이 드문드문 피고, 가을에 길둥근 열매가 붉노랗게 익는다. 열매는 ‘치자’라 하여 이뇨제 또는 붉노란 물감으로 쓰인다.

홍명여: 치자.. 추억속의 열매지요. 명절이나 집안 대 소 사가 있는 날은
어김없이 치자를 물에 담궈 노오란 색소를 우려냈지요.
그걸 부침개 개 는 물로 썼고 치자 옷을 입은 부침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정도로 먹음직 스러웠죠.
김지숙 시인님 덕에 옛생각에 잠겨보는 시간을 가졌네요.
시인님 편안한 밤 되세요^^ -[10/01-19:56]-

윤영지 : 치자꽃 그 향기에 취해버린 하루가 있었지요
하루종일 그 치자꽃 향기를 맡고 또 맡고 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네요 .
이 좋은 가을날 치자꽃을 선물한 우리 어여쁜 김지숙 시인님아 .......고마워요
10월의 첫날 너무도 멋진 날이 되었길 바라고
10월달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10/01-20:26]-

유현주: 치자..치자...
전 못 본 열매 같습니다.
치자 꽃, 색...그런 말은 많이 들어 봤지만요.
치자가 이 가을을 물들게 했나 봅니다.
^^* -[10/01-23:00]-

신운영: 우째 어이 시인님께선 저 좋아하는 겄만 들고 나오시나 ?
그래 제가 시인님 시를 사랑한다 아닙니까?
한참 전 십년쯤 될랑가 진도로 치자 캐러 갔었지요.
여긴 추워서 하우스 안에 심어 놓아었는데 그만 폭설에 하우스가 폭삭해서
고 이쁜 놈도 같이 갔지 뭡니까.
지금은 꽃치자로 한분 사서 기르고 있지요.
뭐니해도 꽃은 볼품 없어도 향은 치자향이 제일이지요 .
그 달콤한 치자향! 허브향은 향기도 아닙니다.
때 아니게 치자를 선물하신 지숙 시인님!! 넘 고마워여!!
으잉!! 치자 물들인 부침개를 홍명여 시인님이 만들어 오신다고요??
아고~ 나도 오늘 밤 예서 죽칠랍니다.
밤참 나올 때까지...에헴!!
-[10/01-23:59]-

오세철: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들렷습니다.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송편은 혼자 드셨다고 소문이 자자 하던데...
내년엔 저도 좀 나눠 주세요.
아셨죠?
가을밤 늦은 시간에 다녀갑니다. -[10/02-00:37]-

임윤규: 김지숙시인님 안녕하세요
고운시 마음에 향으로담아갑니다
즐거운주말되세요 -[10/02-07:46]-

정병희: 올 추석에도 치자 옷 입혀 이쁘게 단장 시켰는데
시인님의 시심에 다시 생각케 하는군요
좋은 나날 되세요 -[10/02-09:09]-

이일임: 그 옛날 귀하던 치자물에 노랗게 익혀내던 부침개 생각이 나네요
그 색깔이 어찌 그리 예쁘던지..^^
우리 사는 그쪽엔 치자나무가 잘 없었지요
기회가 있으면 자세히 봐야겠습니다..^^
시인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10/02-16:54]-

김지숙: 홍명여 시인님!!
시골로 가보니까 석가래 아래에 조그만한 그물망에 쌓여져
치자가 걸려 있었습니다
예전에 노란 치자물로 부침개도 부치고 튀김옷도 입히고 해서 시장에
내다 팔곤 했습니다
시인님 자연의 색소가 아마도 최고가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행복한 날들이 되십시요

-[10/03-15:43]-

김지숙: 윤영지 시인님!!
봄에 하얀 치자 꽃이 가냘프게 피어 있으면
어찌나 이쁘던지 길을 가다가도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보고 갔는데 이제는 열매가 영글어 단단하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시인님 10월에는 더욱더 행복한 날들이 많으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십시요 -[10/03-15:48]-

김지숙: 유현주 시인님!!
봄에 하얀 꽃이 피었다가 가을에 샛노란 색으로
부침개 튀김옷을 입히고 하죠
지금도 시골 가니까 치자로 물들이서 튀김 옷으로 사용을 하더군요
치자 색깔은 계란 옷보다 더욱더 선명합니다
시인님 10월에는 좋은 일들만 많이 있으시기를
항상 건강 하십시요 -[10/03-15:53]-

김지숙: 신운영 시인님!!
진한 치자향에 샛노란 옷을 입힌 부침개와 튀김을 제가 대접을 할테니
여기서 기다리고 계시이소 그런데 기름진 음식을 너무 많이 드시가꼬
배탈 나시면 저는 모릅니더 이번 추석때 배탈이 나서 그 휴우증이 또다시
되살아나면 큰일이 아이미꺼...하하
시인님 10월에는 더욱더 행복항 날들이 많이 되시고요
좋은하루 되십시요 -[10/03-16:00]-

김지숙: 오세철 시인님!!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이번 추석때 친척집을 다니면서 차린 음식들을 조금씩 먹다 보니까
배가 있는데로 나오더니 그때부터 어디를 자꾸 뛰어 다니심니더
어디인지 일겠지예...집으로 와서는 현기증이 나서 무엇이 왔다 갔다 하데예...
시인님 다음에는 꼭 나누어 드릴께요
10월에는 행복한 날들이 많이 있으시길 바라며
좋은 하루 되십시요 -[10/03-16:05]-

김지숙: 임윤규 시인님!!
예전에 향취를 찾아보니 정말 새로운 정감이 나더군요
그때에는 치지향으로 부침개 일을 하기가 얼마나 싫어던지
큰 그릇에 샛노란 물을 으깨어서 부침개를 구워내야 했거던요
시인님 10월에는 행복한 날들이 많이 되시고요
좋은 하루 되십시요 -[10/03-16:09]-

김지숙: 정병희 시인님!!
아! 그러셨군요 치지옷을 입혀서 부침개를 만들어 내셨군요
정말 샛노란 색깔은 계란 옷은 비교도 않되는 이쁜 옷이죠
시인님께서 만들어 내신 치자 부침개 군침이 돕니다
시인님 10월에는 행복한 날들이 많이 되시고요
좋은 하루 되십시요 -[10/03-16:14]-

김지숙: 이일임 시인님!!
예전에 치자 물로 부침개를 참 많이도 구워내곤 했는데
지나간 추억거리로 남아 있었는데 시골 가니까
지금도 치자물로 튀김을 하고 있더군요
너무 반가운 마음에 한참을 먹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았답니다
치자향도 너무 좋고 해서요
시인님 10월에는 행복한 날들이 많이 되시고요
건강 항상 잘 챙기십시요

-[10/06-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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