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지숙
ㆍ작성일	2004-11-05 08:56

ㆍIP:

노란 탱자
글: 김지숙

청명한 하늘 어느 돌 담가
된서리를 듬뿍 맞고는
가시의 그물 속에서 구속이 댓은 채
덩그럽게 걸려 있는 널
발목에 힘을 주며
살짝 훔쳐보려다
날카롭게 휘어진 가시가
내 팔에 문신을 새긴다
멜빵 주머니에 몇 개를 넣어
문갑의 서랍장 위에 올려놓으니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천연 향내 음의
공기 청정기 한 몫으로
눅눅한 방 습도들을 제거해준다
꽃무늬 창호지도 너의 향내 음을
흡입을 하려고
문살에 더욱 달라붙는다.

김은주: 어린시절에 노란탱자를 따서 주머니에 넣고 만지작 거렸던
생각을 해봅니다.
방부제가 들어있지않는 천연향을
길게 들이키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11/05-09:11]-

윤기순: 어릴적 그 넓다란 울타리 밑에는 닭들이 들락 거리던 공간사이로
숨바꼭질을 하고 노란 탱자를 따서 한입 물면 시큼한 노란 물이..
아~시어라! 눈이 절로 감겨요~ ^^* 시인님 아침부터 한쪽 눈을
징긋 감고 가네요^^* 윙크~^&~ -[11/05-09:19]-

임윤규: 김지숙시인님안녕하세요
오랫만인가요...
탱자가지고 어릴적 많이도 놀리곤했지요 ..
동심어린 시어에 시인님의 마음 들여다봅니다,,
잘 감상했구요 성필하세요 건강한날되시구요 -[11/05-10:05]-

김교신: 옛날 그 많던 탱자나무들이 요즈음은 정말 보기가 힘들든데...
어디가면 탱자나무 볼수 있을까요?
조그마한 것들만 골라 공기놀이도 했었는데...
잊혀져가는 풍경들이 그리워집니다.
건필하옵소서 -[11/05-10:35]-

정채운: 노란 탱자 향이 은은하게 묻어납니다.
탱자를 생각하면
그걸 지키려는 가시부터 떠오릅니다.

흐린 날입니다. 가슴 따스한 날 되소서..^^ -[11/05-11:14]-

홍명여: 고향집 탱자나무 울타리가 생각나는 시 네요.
이맘때 쯤이면 잎떨어진 앙상한 가시덤불 속에 노오랗게 익은 탱자가
보는 이의 입가에 침을 고이게 하지요.
김지숙 시인님 친정과 가까운 곳에 사시는 님이라
글속에 저의 정서가 다 담겨져 있어서 더 정이 갑니다. -[11/05-19:27]-

윤영지 : 시디신 탱자 노랗게 익었을 때 먹어보았나요?
지금처럼 귤이 흔하지 않을 적에 어렸을 적에 노랗게 잘 익은 탱자를
먹으면서 자라났지요 ...내 말좀 들어볼레요?
우리 아버지께서 쨈을 참 좋아하시길레 ...내가 감으로 쨈을 만들었잖아요?
그런데 왜 그리도 떫던지요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웃으워 죽겠어요.ㅎㅎ 님의 탱자를 만나니
어렸을 때 눈 다 감기면서 탱자 먹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그때가 좋았드랬어요...고향을 추억하게 해준 김지숙 시인님아 ...!!
오늘도 행복한 밤 되세요..며칠만에 댓글을 달아서 미안해요.
고운 밤 되고 멋진 아침을 맞이하고 감기 조심하세요. -[11/05-21:06]-

이일임: 시인님 탱자 소리만 들으니
입안이 시려 군침이 돕니다..^^
탱자 나무가 보여도 손 닿지 않는 놓은 곳에만 남고
다 따버리고 없어 올해는 아직 하나도 못 구했네요
시인님, 탱자 남았으면 하나 주시어요..^^*
고운 시 잘 보고 갑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필하세요. -[11/05-22:20]-

유현주: 아이 셔~~~~~~~~! 눈물 찔끔.
전에 제 시골집 복숭아 밭 가에는 탱자 나무가 울타리로 있었답니다.
탱자가 노랗게 익으면 정말 좋았어요.
덕분에 복숭아 서리는 다 막았지요.ㅎㅎㅎ
그 때는 못 먹어도 그냥 베어 보기는 했는데
지금은 자주 보지 못하겠던걸요.
흡............지금도 신맛이 돕니다. -[11/05-22:40]-

김지숙: 김은주 시인님!!
샛노랗게 익은 탱자를 저희 집으로 가지고 와서 문갑에 올려 놓으니
어찌나 향이 좋은지요 그래서 오며가며 탱자 향을 계속 맡고 있습니더
시인님 안개가 끼여 있는 아침입니다
멋진 주말을 보내십시요 -[11/06-07:58]-

김지숙: 윤기순 시인님!!
예전에는 울타리마다 탱자나무들이 있어서는 가을이 되면
샛노랗게 열려 있는 탱자를 많이 따서는 술도 담그고
간식용으로 제법 먹곤 했습니다
그리고 한약제로도 쓴다고 많이 주워 가고 그랬는데
이제는 아주 가끔씩 접하곤 있습니다
시인님 화창한 아침입니다
보람된 주말을 보내십시요 -[11/06-08:02]-

김지숙: 임윤규 시인님!!
어릴적 탱자 가지고 공기 놀이도 하고 작은 축구공
놀이도 하면서 ...그러다 배가 고프고 갈증이 나면
탱자를 주워 먹곤 했습니다...요즈음 얘들은 시큼한 그맛을 아마도
모를것입니다
시인님 화창한 아침입니다
멋진 주말 보내십시요 -[11/06-08:08]-

김지숙: 김교신 시인님!!
저희 전답에 가다보면 외딴 시골집 울타리에 탱자나무들이 제법
있어서는 샛노란 탱자들이 너무 이쁘게 열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길을 가다 잠시 내려서 탱자를 딸려다 온몸에 가시 문신만 남겼습니다
시인님 안개가 끼여 있는 아침입니다
멋진 주말을 잘 보내십시요 -[11/06-08:11]-

김지숙: 정채운 시인님!!
눈이 감길 정도로 시큼한 그맛을 회상을 해 볼려고
탱자나무 가까이 가서 접근으르 하다 가시에 이리저리
찔려서 상처가 제법 생겼습니다
시인님 드 높은 주말 아침입니다
즐거운 주말을 잘 보내십시요 -[11/06-08:15]-

김지숙: 홍명여 시인님!!
예전에 학교 울타리마다 탱자나무들이 빽빽하게
나열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몰래 탱자나무 밑으로
도망을 가다 얼마나 가시에 찔렸는지... 그래도 그런것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뒷 구멍으로 튀쳐 나갔습니다...ㅎㅎ
시인님 화창한 주말 아침입니다
가족들과 즐거운 주말을 잘 보내십시요
-[11/06-08:21]-

김지숙: 윤영지 시인님!!
예전에 간식이 흔하지 않을때에는 시디신 탱자를
많이 먹곤 했습니다
그런데 성님의 아버지께서 쨈을 좋아 하셨어
감 쨈을 만들어셨는데 너무 떫어셨군요
아마도 단감이 아니고 떫감이라서 그랬을 것입니다
시인님 드 높고 맑은 주말 아침입니다
가족들과 즐겁게 주말을 잘 보내십시요 -[11/06-08:28]-

김지숙: 이일임 시인님!!
저희집에 탱자들이 많이 있으니께 말씀만 하이소
바로 짧은 다리로 뛰어서 가지고 갈께예...
탱자씨를 받아서 내년에 저희 전답에 울타리로 심어려고
몇시간째 씨를 까고 했더니 지금 저 손에는 끈적끈적한
액기들이 달라 붙어서 이상하게 되어 있습니다
시인님 화창한 주말 아침입니다
행복한 주말을 잘 보내십시요

-[11/06-16:22]-

김지숙: 유현주 시인님!!
예전에는 탱자 나무를 피해를 막아 볼려고 보호 망으로
울타리에 많이 심고 했습니다
아무리 날고 기는 사람도 그 성난 가시 앞에서는 꼼짝을 못했으니까
탱자 울타리로 복숭아 서리를 막으셨다니...정말 좋은 일이네요
시인님 안개가 끼여 있는 주말 아침입니다
가족들과 즐거운 주말을 잘 보내십시요

-[11/06-16:22]-

오세철:
김지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노란 탱자의 향내가 여기까지 퍼지는 것 같습니다.
이 가을에 느껴지는 탱자의 모습을 잠시 더듬다가 돌아서 갑니다.
늘 좋은시로 뵙기를 희망하며...
행복한 시간 되십시요. -[11/07-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