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염경희
ㆍ작성일	2022-04-05 17:51

ㆍIP: 121.xxx.72

삶을 노래하며

글/ 염 경희

살아오면서 달빛에 풀어놓은 넋두리가 떠돌다 모여서 모여서 제 품에 안겨 싹을 틔웁니다.
그 싹을 고운 옷 입혀 세상에 내놓고 싶어서 시를 쓰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숨겨 두었던 희로애락의 삶을 이제는 부끄럼 없이 털어놓아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 수필을 씁니다.

세상에는 저보다 더 어려움을 이기며 사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
제 글이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쓰려고 수필집 출간에 도전해 봅니다. 저처럼 용기를 잃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뒤돌아보면, 삶의 과정에서 겪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들은 인생의 밑거름이 되어 지금의 삶에 큰 자산이 된 것처럼, 『별을 따다.』 시에서 작은 별들은 그동안 힘들었던 많은 사연의 조각이었습니다. 지금의 삶을 있게 한 작은 별들을 지키고 소중히 하고자 하는 마음의 자산이 곧 큰 별일 거라 생각되어 승진을 자축하면서 지은 시 『별을 따다.』 시집 출간을 하고 한 달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기에 저에겐 참으로 의미 깊은 첫 시집이고 대표 시입니다. 저의 삶이 고스란히 수록된 시집이 너무 소중합니다. 출간 계획에 있는 수필집 역시 많은 사랑 받기를 간절하게 소망합니다.

책상머리에 앉아 펜대는 못 굴렸어도 당당한 기능사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또한, 성실함을 인정받아 정부 모범공무원상 수상을 하였습니다.
승진도 마지막 단계까지 순탄하게 올라 사무관 대우를 달았으며, 이제 명예로운 정년까지 탈 없이 보내면 됩니다. 강산을 세 바퀴 돌면서 달려온 황혼 역 환승 시간처럼 얼마 남지 않은 정년…. 조금은 서글퍼집니다.

이제는 자신 있게 저 자신을 칭찬합니다. 많이 애썼다고 기특하다고 다독여봅니다.
10급 공무원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승진할 때마다 별을 하나하나 따서 5개의 별을 따고 보니 별 수만큼 주름은 늘어나고 하얀 손 마디는 삐뚤삐뚤 굽어졌습니다.
그래도 이 손으로 큰 살림 해가며 자식 농사만큼은 잘 지었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어린 두 딸 두고 새벽이면 생활 전선으로 나갔어도 불평 한번 안 하며 학교생활 충실하게 해주어 한 번도 불려 간 적 없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학용품 필요한 것 사서 쓰라고 경대에 천 원짜리 두어 장 두고 나가면 알아서 쓰고
도시락을 못 싸줘서 점심시간이면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다녔습니다.
다행인 것이 바로 집 옆이 초등학교가 있어서 가능했지만, 얼마나 고맙고 미안하고 아픈 자식이었는지~~

이제 그 아픔 다 잊었습니다
행복한 가정 이루어 애들하고 오순도순 정겹게 사는 모습 보면 든든하고 세상에서 제일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이만하면 성공한 삶이 아닐까요?

마음이 부자가 되니까 지난날을 털어 낼 수 있는 여유가 생겨 삶을 노래하며 즐기게 됩니다.
지금부터는 달빛에 풀어놓던 넋두리는 그만하고 자연과 벗 삼아 황혼은 어떤 씨앗을 심어
고운 꽃을 피울 것인가 고민해 봅니다.

인생은 60부터랍니다. 많이 늦은 건 아니니까 늙어가는 모습 말고 무르익어가는 한 여인으로 살고 싶습니다. 늘 지고 다니던 근심 보따리 따윈 벗어내고 이제 좋은 사람 그늘에서 쉬어가며 기대어 살고 싶습니다. 가녀린 몸으로 큰 짐 짊어지고 다니지 않는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으며 귀한 대접 받고 살아보고 싶습니다.

이미자 님의『여자의 일생』이란 노래를 많이 불렀습니다. 꼭 내 처지를 말하는 것 같아 눈물 흘릴 때도 많았지만, 앞으로는 김연자 님의『아모르파티』 같은 경쾌한 노래를 부르고 삶을 노래하면서 황혼 역에 환승했을 때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꿈을 꿉니다.
두 다리 멀쩡할 때 여행 다니고 즐기면서 춤도 추고 노래 부르며 백 세 인생을 즐기고 싶은 소망입니다.

박희홍

2022-04-05 18:52

`염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염경희 작가님

“삶을 노래하며”
사람은 기분 좋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노래를 부르며 산다면
복이 저절로 들어온답니다.
그리니 ‘아모르파티’는 몰론
‘내 인생에 박수’ ‘나는 행복합니다’
이런 밝은 노래를 많이 부르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공감 가는
깨달음을 주신 글향에 배움 받아 갑니다.
늘 고운 날이길 바랍니다.


염경희	존경하는 시인님! 그리 하겠습니다 행복노래 많이 부루겠습니다 그래서 행복하다면 얼마던지 무르겠습니다 다녀가신 발걸음 고이 간직하렵니다 감사합니다	4/7 16:52

염규식

2022-04-11 23:43

`염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큰 별을 따셨어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먼 곳에서나마 응원하고 박수드려요
누구나 가슴시린 마음 한 쪽은 있지만 절제하고 인내한
인생승리는 흔지 않죠--장합니다 수고많으셨어요 *****5개 입니다


염경희	안녕하세요~~ 네 그렇습니다 이제 승진은 다 했습니다 명예로운 퇴직 날까지 흠집없이 잘 해야지요 응원 많이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4/12 16:15

민만규

2022-04-24 08:58

`염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사무관 승진 거듭 축하드립니다 🎉
직급은 사무관
요리사로서의 직책은 어떻게 됩니까요?
별을 다셨으니 무슨 별이죠^^
잘 몰라서 궁금해요^^
모범공무원으로서 솔선수범 하는 모습
상상이됩니다
부하직원들이 참 좋아 하겠습니다
한 인간의 삶의 전쟁터에서 인간승리의 표상을 보게
되어 동기생 문우로서 마음이 뿌듯합니다
멋집니다 염 작가님^^
큰 박수로 응원합니다


염경희	아 ! 궁금하시군요! 직급은 사무관 입니다 직책은 조리 장 또는 조리 실장입니다 승진 할 때마다 저는 근속 승진이 아니라 일반 승진을 해서 남들보다 빠르게 승진을 했습니다 관운이 있었던 것 같아요~ㅠㅠ 늘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니 감사합니다	4/24 16:02

다정한 말은 꽃을 피운다.

말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