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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종덕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종덕
ㆍ작성일	2017-10-16 13:32

ㆍIP: 168.xxx.229

가을 들판

김 종 덕

허수이비가 들판을 호령하던 자리엔

세월만 목 놓아 울고

사그라드는 콩잎 사이로

해어진 밀짚모자 아낙

무더진 낫으로

어찌할 바 모르는 마음을 베어 내고 있다

삶이 어깨를 누르는 만큼

얼굴의 파도는 한 속으로 파고들고

곳곳에 볏짚이 잠자고

갈 곳 없던 고추잠자리 덩달아

들판에서 졸고 있다

들판의 숨소리는 거칠어가도

허수아비 어두운 낭만을 쥐고 떠난 벌판

고단한 햇살만이

아낙의 흙 묻은 치마 위에

애잔히도 쓰러져있다

이민숙

2017-10-16 14:35

고단한 햇살만이
아낙의 흙 묻은 치마 위에
애잔히도 쓰러져있다

시인님
그 아낙의 치마폭은
뻘뭍은 저희 엄마 치마입니다
툭툭 털어서 말리고
빨지도 않고 입던 그 치마였지요
아득한 추억이 따라오는
가을 들판에 시인님 덕분에 머물러
감사히 담아봅니다
좋은날 되세요ㆍ~^^


김종덕	이민숙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애절하게 고생하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아련히 피어오릅니다. 무엇한다고 그 세월 그냥 다 버렸는지 미안하기만합니다. 기 가을엔 좀 편안히 계셨으면합니다. 아마도 하늘도 뜻을알아 편안하게 지내게 하실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0/17 16:25

배정이

2017-10-16 18:29

어제 나들이를 하다 보니까
가을 들판이
점점 황금색으로 변하고 있더군요.
농부님들의 고단함이
한껏 풀리는 날이 곧 올 것 같습니다.
좋은 글을 주신 시인님,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김종덕	SRHP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여전히 사진처럼 세월이 가지 않고 잘 지내시고 잇을 것 같습니다. 글을 쓰고 난 후 처음 맞는 가을이라 그렇게 가슴에 못을 밖고 있읍니다. 글 쓰기 전에는 가을이 어디로 훅 빠져 갔는지 알 수 없었는데 이젠 너무아파 이 가을이 겁이나기도합니다.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서 너무 힘듭니다. 그래도 길이 있어 가보려 합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0/17 16:28

김태윤

2017-10-16 19:06

들판의 숨소리는 거칠어가도
허수아비 어두운 낭만을 쥐고 떠난 벌판

고단한 햇살만이
아낙의 흙 묻은 치마 위에
애잔히도 쓰러져있다

인고의 삶을 지내신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은
지금 어머니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희생양이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딘 낫, 풍파에 닳아진 육체지만
그래도 여잔데 이쁜 것 고운 것 아실텐데
자식향한 일편단심 사랑...
그 사랑은 지칠줄 모릅니다
배람합니다 시인님 ~^^


김종덕	김태윤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무슨 말이던 다 좋은데 어머니 말만 나오면 가슴아프고 애절하고 눈시울이 뜨겁고 죄송하고 죄스러운 것 만 남아 잇읍니다. 참 미련하게 살아 왔지요. 이런 사람을 두고 한마디로 바보라고 하지요. 오늘도 그렇게 멍청하게 보내고 잇읍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0/17 16:30

김태윤	동감입니다 ^^	10/17 23:05

박진표

2017-10-16 19:17

김종덕 시인님!!!
가을 들판...
들판의 숨소리는 거칠어가도...
추수한 가을 들판의 고즈넉한 풍경위에
가을이 곱게 물들고
우리들의 마음도 문학 소년 소녀처럼
그렇게 가을을 노래합니다.
깊어가며 저무는 월요일 밤 입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시인님 편안한 저녁 되세요.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하세요.
건강하십시요.


김종덕	박진표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가을은 다양한 아픔이 잇어 이를 극복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빚은 참으로 클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0/17 18:55

이정규

2017-10-16 19:28

김종덕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깊어지는 가을과 함께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었네요...
지나간 추억속의 가을...
그리고 또다시 곁에 다가온 가을이 참 좋습니다~~
지나간 추억도 새로움의 날들도 모두 감사함으로 가득하네요...
오늘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날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수있는
편안하고 여유있는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김종덕	이정규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참 또 이렇게 하루가 막을 내리네요. 어떻게 하루가 지나가는지 챙겨볼 여유도 없이 가버립니다. 이렇게 가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 뿐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0/17 18:57

오석주

2017-10-16 19:46

김종덕 시인님

가을 들판
허수이비가 들판을 호령하던 자리엔
세월만 목 놓아 울고

지저귀는 참새때들 쫗는 허수아비
가을들판은 외로움이 가득차 오르지요
향기그윽한 시향에 예쁜 시와 함께 합니다
조석으론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주네요
환절기에 감기조심 하시고요


김종덕	오석주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저 자신도 목놓아 가는 세월앞에 꺼억꺼억 울고 싶른 심정입니다. 이유도 없습니다. 그냥 가을 에 녹아드는 것 같습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0/17 18:58

여관구

2017-10-16 20:01

"들판의 숨소리는 거칠어가도
허수아비 어두운 낭만을 쥐고 떠난 벌판

고단한 햇살만이
아낙의 흙 묻은 치마 위에
애잔히도 쓰러져있다 ."

시인님이 계시는 곳은 벌써
허수아비의 임무가 끝났군요.
여기 남부지방은 아직도 근무하느라
바뿐데 이제 조만간 여기도 허수아비의
퇴임식을 해야겠지요.
언제나 고운 시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으로 가득 채우소서.


김종덕	여관구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허수아비가 아주 할일이 없어 진것 같습니다. 들판에는 새소리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가을의 낭만이 어디로 흘러 갔느지 알 수가 없고 마음만 쓰리고 잇읍니다. 가을엔 무언가 해야 하는데하는 조바심이 자꾸 따라오네요.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0/17 19:00

석옥자

2017-10-16 20:18

시인님! 요즘 날씨도 쌀쌀한 가을날‘
아름답게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오랜만에 서재에 방문해서
멋지게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행복한 시간 되십시요 시인님!


김종덕	석옥자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이 고운 계절에 더 고와 지셨겠네요. 이 가을엔 대상도 없이 스글퍼지고 마음이 쓰려 오는 것을 보면 아마도 젊다는 사실이겠지요. 아직도 자주섹 원피스가 예쁘게 보입니다. 시인님, 고운가을에 곱게 지내십시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0/17 19:02

오철수

2017-10-16 20:41

김종덕 시인님~
안녕하세요,
지난 9월에야 등단한 ‘새내기, 인사드립니다.
곱게 지피신 시향에 마물러 배독합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안 건필 하시기 바랍니다.


김종덕	오철수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참 잘 오셨읍니다. 글은 세월하고 같이 가기 때문에 그 위에 삶이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어서 오셔서 많은 글을 올려 주시기바랍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0/17 19:03

김나현

2017-10-16 22:30

풍요로운 가을 들녘에서도
아낙네의 무딘 낫질은
우리네 고단한 삶의 모습이지요
이제 추수가 끝나면 맘은 쉼을 좀
얻어야 할터인데요
가을은 점점 깊어만 갑니다 시인님 가을속으로
더 빠지지는 마세요 위험합니다 ㅎ
편안한 밤 되시길 빕니다


김종덕	김나현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예, 맞습니다. 이가을에 살아 남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드네요. 너무 곱고, 아름다운데 이마음은 아름답게 변하고 있지 못하네요. 계절 만 닮아 가면 될 것 같은데 참 못난 사람입니다. 좀 더 가을 가까이 가야 무언가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0/17 19:05

김정택

2017-10-16 22:35

시인님
안녕하세요
가을 들판
올려주신 고운 시향에
머물다 배독하고 갑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행복하게 좋은꿈 꾸시고
향필 하십시요.


김종덕	김정택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시인님의 배경에 들어 계시는 부처님의 눈길이 그렇게 인자할 수가 없네요. 이 가을엔 이런 것들을 좀 배우고 싶은데 시간은 나의 생각보다 더 빨리 가버려 아쉽기만합니다. 시인님, 이 가을에 고운 결실과 함께하십시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0/17 19:08

김연식

2017-10-17 00:09

허수이비가 들판을 호령하던 자리엔
세월만 목 놓아 울고

사그라드는 콩잎 사이로
해어진 밀짚모자 아낙
무더진 낫으로
어찌할 바 모르는 마음을 베어 내고 있다

멋지십니다
어쩌면~~~
가을이 오면 이런 글귀가 떠 오르나 봅니다
시련에 아픔이 오면 이런 글 생기려나
부럽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시인님


김종덕	김연식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요즈음은 삶이 참으로도 많이 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공주에 떠 있기만하고 내려올 줄을 모르네요. 이것이 가을 심정인가 봅니다. 왜 이렇게 막걸리 생각이 덮치는지 모르겠읍ㄴ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0/17 19:10

김이진

2017-10-17 09:17

고단한 햇살만이
아낙의 흙 묻은 치마 위에
애잔히도 쓰러져있다

하루를 여는 아침
시인님의 멋진 글에 발길 머무름입니다
날마다 창작활동을 하시는 시인님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오늘도 시인님의 모습처럼 멋진 날 되세요.^^


김종덕	김이진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아마도 또다른 출발을 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좀 천천히 가십시오. 할 일만 하시고, 머리속엔 삶의 그림도 그려보시고, 오늘도 참 고왔을 것 같습니다. 헬스클럽은 빠지지않고 다니시지요? 혹 착각할 때도 있읍니다. 시인님께서 저희 헬스클럽에 와 계시지는 않을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0/17 19:12

내 님의 미소

국화 앞에서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246	양떼 구름	24	김종덕	2017-10-30

245	틈 새	26	김종덕	2017-10-28

244	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	26	김종덕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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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국화 앞에서	26	김종덕	2017-10-15

240	안개 낀 밤 고속도로 비가 내리고	27	김종덕	2017-10-13

239	겉으로 물드는 낙엽	24	김종덕	2017-09-28

238	벤치 밑의 상사화	28	김종덕	2017-09-20

237	가을비가 머물고 간 자리	26	김종덕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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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경작(耕作)	26	김종덕	2017-08-28

234	밴댕이 소갈딱지	26	김종덕	201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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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뭉게구름	25	김종덕	2017-08-16

231	님의 예언(豫言)	26	김종덕	2017-08-15

230	가야 할 길	24	김종덕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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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12	김종덕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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