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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지숙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지숙
ㆍ작성일	2005-02-17 14:28

ㆍIP:

복을 짓는 사람들
글: 김지숙

햇살을 데우는 한나절
대문 입구에는 코뚜레가 없는 송아지가
낡은 외투를 걸치고
되새김질을 하며 한가로운 모습이다

지글지글 끓는 구들장에서는
시골 아낙들이 누빈 솜바지를 입고
지문도 닳아 잘 보이지 않는 손으로
복조리를 만들면서
구부정한 허리로 잡담들을 하며
삶의 애환이 담긴 육자배기 가락들은
추임새 대신 마른기침들이 섞여 나왔다

대쪽 칼로 잘 다듬어진
복조리의 곡선미로
액운들은 걷어내고 복들만 흰 눈처럼 소복소복 쌓였으면

윤용기: 복과 액운 그리고 복조리
어릴적 시골에서 어머니께서
하시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납니다.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02/17-15:07]-

이유리: 저도 어릴 적 생각이 나는군요
시인님, 잘 감상했습니다 ^^
오늘은 정말 봄이 온 듯 착각할 정도였어요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했더니 기분마져 상쾌해지던 걸요
좋은 저녁 시간 되세요^^ -[02/17-18:07]-

오세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옛날에 아버지께서 복조리 만드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재미있고 신기해서 저도 만들어 보았는데
전 망태기를 만들었습니다.
복조리 만드는 것 또한 숙련된 사람만 잘 되더이다.
좋은 시간 되세요. -[02/17-18:23]-

신 재경: 촌부의 아낙들이 복조리 만들어서
농한기에 어느정도 가정에 보탬을 ....
님의 시살에셔 복을 한아름 가지고 갑니다. -[02/17-19:36]-

유현주: 시인님 댁이 궁굼해 집니다.
댁의 주위 환경도 만나는 사람들도
자주 가시는 곳도...
왜인지는 모르지만 자꾸 궁굼해 지고 있습니다.
시인님 댁 앞에 감나무가 있다면
그 나무에선 감 대신에 시가 열릴 것만 같아요.
ㅎㅎㅎ. 증말루요.
편안한 밤 되시고 이렇게 하나씩 궁금증 풀어 주세요. ^^* -[02/17-20:34]-

윤경순: 예전에
새해 첫날 아침이면
누군가가 저희 집앞에 복조리를 갖다 놓곤 했었는데
그 분을 알지 못하고 이사 와 버렸습니다
요즘엔 복조리 구하기도 힘들더군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02/17-20:38]-

우영규: 고운글 앞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02/17-21:11]-

이일임: 시인님께서는 기경을 안하시는 게 없으신듯 합니다
전 아직 복조리 공장을 못봤는데....^^
우리 조상들의 지혜롭고 섬세한 기술을 새삼 느끼고 갑니다
복 살게요 복 복.. 팔고 또 삽니다~~ ㅎㅎ
시인님 행복하시고 건필하세요.

-[02/17-21:28]-

홍명여: 김지숙 시인님 또 어딜 다녀오셨길래
복조리를 시로 읇으셨을까요.
작년까지만 해도 복조리로 돈벌이를 하려는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귀찮을 정도로 벨을 눌러 댔는데
올해는 복조리 팔로 오는 학생들도 없어요.
경기는 회복 된다고들 메스컴에서 난리들인데 정말 회복될지..
복조리 하나 떡~하니 사다 현관문앞에 걸어놓으면
온갖복이 다 들어올것 처럼 마음한켠이 포근해지곤 했는데...
김지숙 시인님 밤이 깊었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02/17-23:55]-

최민순: 벌써 대보름 이군요..복을 만드는 사람을
복조리를 만드어 복을 널리 나누어 주고 싶네요
고운글 즐감하고 갑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02/18-00:23]-

고재구: 김지숙 선생님 안녕 하세요.
복조리 많이 만들어 부자 되세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헌데....
즐거운 날 되시고 건필 하세요. -[02/18-10:52]-

김기덕: 고통속에 복조리로 행복을 걸러내는
그런 복조리가 나도 있었으면 합니다.
한해 피곤한 삶이 시작하는 즈음에
모든 일들을 복조리로 거러내여 복만 가득
했으면 합니다. -[02/18-16:11]-

이금미: 요즈음엔 복조리도 얼마나 깜찍하게 만들어 팔던지요..^^*
액운은 잘 걸러내고
복만 건져 올리는 복조리..
정말 어디 없을까요?^^*
김지숙 시인님의 시제..
늘 신선합니다..그리고 탁월합니다..
배움을 훔쳐갈 수 밖에요^^*
좋은밤 되세요 -[02/18-18:42]-

정영숙: 액운들은 걷어내고 복들만 옻처럼 돋아났으면

지숙 시인님 하필이면 복이 옻처럼 돋아나기를 기다립니까
아~내는 근지러워서 살겠습니다. ㅎㅎ
복조리의 곡선미처럼 쭉 빠진 시 잘보고 갑니데이. -[02/18-23:34]-

이임영: 복조리를 만드는 풍경 지금도 볼 수 있나요?
요즘 복조리가 중국산이 싼 값에 들어와서
저도 가격이 싸길래 한개 사서 걸어두고 또 한개 사서
누구 주기도 하고...미신은 믿지 않는데
모양도 이쁘기도 해서 그냥 걸어두었지요
복이 들어오길 바라면서.... -[02/19-14:02]-

김지숙: 윤용기 시인님!!
예전에 정월 대보름이 다가오면 집집마다
복조리들은 다 걸려 있곤 했는데 요즈음은
보기가 조금 힘들어졌습니다
시인님 날씨가 너무 춥십니더
휴일 잘 보내십시요
-[02/20-00:13]-

김지숙: 이유리 시인님!!
몇일동안은 비가 내려서 마음을 칙칙하게 하더니
오늘은 한파의 잔설이 또 밀려 와서 마음을 꽁꽁 얼게 하는군요
시인님 복조리의 행운을 많이 퍼 담아 가십시요
휴일 잘 보내십시요
-[02/20-00:15]-

김지숙: 오세철 시인님!!
예전에 우리 부모님들은 가마니 짚신 복조리들을 많이 만드시곤
했는데 요즈음은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시인님께서는 망태기를 잘 만드시는군요
시인님의 망태기 속에 복을 많이 넣어 드리께요
날씨가 너무 춥십니더
휴일 잘 보내십시요 -[02/20-00:18]-

김지숙: 신재경 시인님!!
촌부의 아낙들이 한가한 겨울철에 부업으로
복조리를 많이 만드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손이 많이 가는 일인데 돈벌이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시인님 날씨가 너무 춥심니더
휴일 잘 보내십시요 -[02/20-00:22]-

김지숙: 유현주 시인님!!
저희 동네에는 약간 변두리이고 친척들이 시골에서
다 살다 보니까 풍경스러운 일들을 많이 접하곤 합니다
그럴때마다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물어보곤 합니다
시인님 날씨가 너무 춥십니더
휴일 잘 보내십시요 -[02/20-00:25]-

김지숙: 윤경순 시인님!!
예전에는 이맘때가 되면 대문앞에 복조리들을 갖다 놓곤 했는데
요즈음은 찾아 볼수가 없더군요
몇일 있으면 정월대보름인데 복조리에 복을 많이 담아 가십시요
날씨가 너무 춥심니더
휴일 잘 보내십시요 -[02/20-00:28]-

김지숙: 우영규 부회장님!!
몇일 있으면 정월 대보름이라서 거리 곳곳마다
달짚 태우기 한다고 프랜카드들이 펄럭거리고 있더군요
부회장님 복조리에 복을 많이 담아 가십기요
날씨가 너무 춥십니더
휴일 잘 보내십시요 -[02/20-00:31]-

김지숙: 이일임 시인님!!
얼마전에 시골 친척집을 방문을 했는데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서 복조리들을 만들고 있는 모습들
너무 정겹고 보기가 좋아서 자꾸만 옆에서 말을 걸어면서
복조리 만드는 광경을 보고 왔십니더
시인님 날씨가 너무 춥심니더
휴일 잘 보내십시요 -[02/20-11:17]-

김지숙: 홍명여 시인님!!
예전에는이 맘때가 되면 밤마다 현관문 앞에 복조리들을 많이
갖다 놓고 한참후에 돈을 받으로 오는 모습들도 있었는데
요즈음은 경기가 불황이다 보니까 아예 그런 풍습들은 사라졌습니다
시인님 날씨가 너무 춥심니더
휴일 잘 보내십시요 -[02/20-11:18]-

김지숙: 최민순 시인님!!
시골에서는 한가한 겨울철을 이용해
시골 사람들은 돈벌이에 복조리들을 만들곤 하더군요
그런데 복조리가 너무 싸서 돈벌이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시인님 날씨가 너무 춥심니더
휴일 잘 보내십시요 -[02/20-11:18]-

김지숙: 고재구 선생님!!
몇일 있으면 정월 대보름이라서 거리 곳곳에서는
달짚 태우기 한다고 프랜카드들이 날리고 있더군요
선생님 복조리에 복을 많이 담아 드리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춥심니더
건강 유의 하십시요 -[02/20-11:18]-

김지숙: 김기덕 시인님!!
갈수록 세상살이가 힘들어지는 우리 서민들
얼마나 더 허리를 쫄라 매고 살아야 하는지
한숨 소리와 원망의 소리들이 끊이지 않은소리들...
시인님 복조리에 복을 많이 담아 드리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춥심니더
휴일 잘 보내십시요
-[02/20-11:18]-

김지숙: 이금미 시인님!!
시내를 나가 보니까 이쁘게 장식들을 한 복조리들이 많이
팔리고 있더군요 장식용이던 밋밋한 복조리이던 간에 액운들을
걸려내고 복들만 많이 붙었으면 합니다
시인님 한파의 잔설이 너무 차갑습니다
휴일 잘 보내십시요 -[02/20-11:23]-

김지숙: 정영숙 시인님!!
몇일 있으면 정월대보름이라 재래 시장을 가보니 벌써부터
한해의 복들의 기원하는 풍악놀이들이 펼쳐지고 있더군요
그리고 겨우내 얼어 붙었던 보리들도 파릇파릇 올라오고요
시인님 복조리에 복들을 많이 담아 드릴께요
한파의 잔설이 너무 차갑습니다
휴일 잘 보내십시요 -[02/20-11:27]-

김수미: 정겨운 시가 이렇듯 따뜻하게 반겨주네요. ^^*
시골에 가면 송아지의 큰 눈이 참 이뻐보여 가까이에서 마주한적 있어요.
눈빛이 어찌나 선하던던지...
김지숙시인님~늘 향긋한 시 감사히 즐감하고 있습니다.
날이 아직도 춥지요? 감기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02/21-14:17]-

퍼즐 맞추기

운동화의 빨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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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대장장이	30	김지숙	2005-01-17

183	작은 아들에게 2	32	김지숙	200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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