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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지숙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지숙
ㆍ작성일	2005-03-17 16:03

ㆍIP:

월담
글: 김지숙

상상의 나라 컴퓨터 속에서
눈에 익은 닉네임이랑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우르르 비명소리와 함께
지진 같은 훼방꾼이 등장을 했다
설마 하는 마음에
맨발로 뛰어 나가보니
아래층 세입자 동거인이 싸움을 하다
예전부터 균열이 가있던
이층 계단 축대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순간 폭격을 맞은 아수라장에
구경꾼들은 하나 둘 모여들었다
아둔한 삶에 오죽하면 ...하면서도
빌어먹을!
몇 시간째 부서진 콘크리트 위를
월담만 하고 있다

이임영: 김지숙 시인님 그 동네 어디예요?
저는 누가 싸우는 거 보면 못참아서
말리러 갈려구요..ㅎㅎ..
덕분에 인터넷 중독에서 살짝 해방 되었다구요?..ㅋㅋ..
요즘은 사람들의 의식도 많이 세련되져서
그렇게 고성으로 싸우는 풍경도 잘 못보겠더라구요
물론 국회에서 한번씩 보지요....ㅋ -[03/17-19:21]-

엄동화: 재밌다고 해도 될까요? 하여튼 잘 뵙고 갑니다. -[03/17-19:34]-

홍명여: ㅎㅎ 그동네는 사람사는 동넨가보네요.
요즘 부부쌈 구경하기 쉬운일 아닌데
김지숙 시인님 담에 또 그런일 있으면 저 좀 불러주세요.
누가 이기나 구경좀 하게요. -[03/17-19:41]-

장강현: 월담에 담이 그런 뜻이었군요.
부서진 콘크리트 담에 쌓으세요.
말꼬리만 물고 늘어진다구요?
부부싸움 그거 그냥 놔두라고요.
대단한 동네 대단한 사람들이야 좌우간
다무락 무너지는 소리 후련하게 듣고 갑니다.
편히 쉬실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03/17-22:30]-

유현주: 빌어먹을...기물파손을 하면서 싸우고 난리야~~
내일은 그거 수리 하셔야 겠는 걸요.
수리 하시면서 또 하나 건져 오셔서는
월담은 했는데 집어 온건 없고 힘만 들더라..그러실 거 같아요.
보이는 사물이..뿐인가요 느껴지는 작은 것들도
시인님은 못 피해 가잖아요.ㅎㅎㅎ
좋은 시간 고맙습니다. -[03/18-02:47]-

김혜정: ㅎㅎㅎ....신기한 구경 했다고 해야 하나요...
요즘 부부사움 그리 심하게 하는 집 없던데요.
구경 중에 가장 재미 있는 구경이 싸움하는 거라대요.
김지숙 시인님!명여 시인님 부를 때 저도 불러 주세요..
싸움 구경하고 완사에서 국밥 한그릇씩 먹게요.ㅎㅎㅎ
좋은 하루요..
-[03/18-10:48]-

권병문: ㅎㅎㅎ 시인님 한번 웃어 보았습니다,,,
재미있는 동네 같아서요...
여긴 언제나 그나물에 그밥이라서요....
늘 행복 하세요 -[03/18-12:20]-

이유리: 조금은 재밌게 읽었어요
소재가 참 다양합니다 시인님.
요즘엔 정말 싸움도 교양있게 하는 것 같던데요
소리 없이 ㅋㅋ
잘 감상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03/18-12:51]-

신운영: 들어오기전 제목을 보고 나름대로 상상을 했는데,
ㅎㅎㅎ 지나친 상상을 하였었네요.
덕분에 시인님 편히 앉아서 바깥 구경 잘하시는 것 아닙니까?
외려 고맙다고 해야하나... 오리사리????
엄청 반가웠다는거 아시죠?
밀린 일에 정신 못차리다가 오늘 맘 먹고 들어 왔는데
몇집이나 방문할런지 모르겠네요.
늘 시인님의 날쌤이 부럽다니까요.
건강하세요.
-[03/18-22:12]-

이종관: 지숙시인님~~안녕하세요^^
저런~~담장이 무너지다니....
부부싸움한 사람들은 또 얼마나 미안해 할까....
시인님~~시인님의 그 호탕하신 모습으로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챗팅 그만 하시고 세이맞고나 한번 칩시다 하하하

-[03/19-01:28]-

주현중: 월담이라 해서 띠웅 하고 달려 왔네요.
요즘은 온라인으로도 월담한다지요.
흥미롭게 감상하고 가네요.
오랫만에 들렀습니다.
건안하시길요. -[03/19-01:39]-

김정옥: ㅎㅎㅎㅎ호기심으로 열었다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03/19-14:21]-

우영규: 시제 선택이 이체롭습니다.
고운글 앞에 머뭅니다.
건필하소서. -[03/19-14:21]-

이 태락: ㅎㅎ 제특기가 월담이었는데요.
ㅎㅎㅎㅎ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03/19-14:29]-

고재구: 김지숙 선생님 안녕 하세요.
월담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 같습니다.
도선생들의 주특기라 생각 하는데 어찌 김시인님 께서......
은하철도 타려 나갑니다. 즐거운 주말 맞으시고 행복하세요.
-[03/19-15:28]-

성은경: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시인님
그러게 왜 채팅을 하셨어요
채팅하고있으니 부러웠나봅니다.
집까지 부수게^^*
그래도 월담 하즈마이소 도둑입니다.
잘 지내시죠? -[03/20-10:15]-

김지숙: 이임영 시인님!!
저희집은 주택이라 아랫증에 다세대가 살고 있거던요
젊은 부부가 참 열심히 사는구나 ...했는데
와! 싸움할때보니까 너무 무서워서요
시인님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좋은 시간이 되십시요 -[03/23-13:14]-

김지숙: 엄동화 소설가님!!
지금은 마음이 조금 차분해졌어 웃음이 나오는데
그때에는 어떻게 수습을 해야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소설가님 항상 건강 하십시요 -[03/23-13:16]-

김지숙: 홍명여 시인님!!
주택이다 보니까 간혹 옆집에서도 싸우는 일들을 종종 봅니다
그러면 창문을 빼꼼히 열고 내다보곤 했는데 오늘은 우리집에서
싸움판이 벌어져 동네 사람들이 우르륵 몰려 들었습니다
시인님 사람사는일이 아무도 모르는 일인가 봅니다
좋은 시간을 보내십시요
-[03/23-13:19]-

김지숙: 장강현 시인님!!
처음에는 우리집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겠지 하고 귀를 의아해
했는데 알고보니 아랫층 울집이었습니다
아내는 밖으로 나갈려고 하고 남편은 못나가라고
서로 밀치고 당기고 하다가 금이간 있던 담을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시인님 근데 요즈음 동절기라 콘크리트가 얼어서 붙지를 않는데요
따뜻해 질때까지 이대로 무너진채로 기다려야 한데요
좋은 시간이 되십시요 -[03/23-13:23]-

김지숙: 유현주 시인님!!
빌어먹을 왜 남의 무너뜨리고 야단이야
마음같으면 보상을 하고 싶지만 어찌 또 그럽니까
다 돈이 없어서 남의집 새살고 있는 입장들인데 ...
세입자는 보상을 해준다고 했지만 저는 그냥 씩웃고 말았습니다
시인님 사람 사는일이 이런 것들인가 봅니다
좋은 시간이 되십시요 -[03/23-13:25]-

김지숙: 김혜정 시인님!!
아파트에 사는사람들은 싸우는 일들을 잘 못보지만
주택에 살다보면 싸우는 일들을 자주보곤 합니다
그란데 우리 아래층 세입자 부부는 참 성실한 사람들었는데
무슨일로 싸우는지는 몰라도 화가 끝까지 치밀어는가 봅니다
시인님 다음에 순대국 한그릇 하이시더 알아지예...ㅎㅎ
남은 시간도 잘 보내십시요 -[03/23-13:28]-

김지숙: 권병문 시인님!!
사람 사는일이 쉬운일만 있는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언제나 다정하고 성실하던 사람도 화가 나니께
이렇게 무서운걸요...와르륵 무너질때에는 아무 손도 쓸수가 없었답니다
시인님 멋진 시간을 보내십시요
-[03/23-13:31]-

이유리 시인님!!
원래 얌전한 사람이 화가 나면 더 무섭고 물 불을 안가린다고
하더니 이 세입자도 화가 나니까 눈이 뒤집어졌나봐요
사람사는 일이 무었인지 말입니다
시인님 항상 건강 잘 챙기십시요

신운영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저도 조금 바빠서 이제사 와서
댓글을 달고 있심니다
아이구 말 미이소 어찌나 놀랬던지요
지진이 일어난것처럼 집이 흔들리고 그랬심니더
와! 지금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립니다
시인님 우짜던지 몸 조심 하시고요
멋진 시간이 되십시요

이종관 시인님!!
어떻게 보면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면서도
조금은 속이 상합니다 어떻게 수습을 해야할지 엄두가 않납니더
요즈음은 또 이런 축대를 쌓는 미장인들도 잘 없는데 ...
시인님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요 멋진 시간이 되십시요

주현중 시인님!!
그런네요 시인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온라인으로도 월담을 하는군요...ㅎㅎ
참 비상하게 머리를 뜨는 사람들 ...힘 안들이고 월담들을 할려고 하니
말입니다 ...ㅎㅎ
시인님 좋은 시간이 되십시요

김정옥 시인님!!
저도 이제사 웃음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후들후들 떨려서 말이 안 나와심니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지 ...이게 뭡니까
우짜모 좋심니꺼...
시인님 좋은 시간이 되십시요

우영규 부회장님!!
어서 오십시요
우리 서민들이 사는 모습들이 다 이런것이구나
하면서도 막상 우리하고 관련이 있으니까
강 건너 불구경을 하는 입장도 못되고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하는데 엄두가 안납니다
시인님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요 남은 시간도 멋지게 보내십시요

이태락 시인님!!
시인님은 월담을 잘 하십니까...ㅎㅎ
저는 다리가 짧다 보니까 올라 가다가 못에
걸리어 바지만 찣어지고 맙니다 ...ㅎㅎ
좋은 일을 할려고 넘어가는 월담이라면
얼마던지 허락을 하겠습니다 ...ㅎㅎ
시인님 남은 시간도 잘 보내십시요

고재구 선생님!!
월담은 도선생들이 주로 잘 하는 특기인데
오늘은 저도 월담만 하고 있심니더
어떻게 수습을 해야할지 몰라 무너진 담너머로
지나 다니고 있심니더
선생님 사람사는 일이 이런것들인데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속상합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십시요

소나무 재선충(에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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